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송파구 삼성에스디에스(SDS)타워. 삼성에스디에스 제공 광고삼성·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에서 노동조합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주 52시간 노동 상한제 도입 당시 노조 설립 붐이 일었던 판교 아이티(IT) 업계와 달리 비교적 조용했던 4대 그룹 아이티 계열사에서도 삼성전자 성과급 사태를 계기로 노조 조직화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산하 지부로 출범한 삼성에스디에스(SDS) 노조는 사흘간 6000명이 넘는 직원이 가입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직원 수(1만1287명·지난해 말 기준)의 과반이 넘는 규모다. 앞서 노조는 7일 회사에 단체교섭 요구서를 제출했으며, 회사도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한 상태다. 이 회사에 노조가 생긴 건 198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 설립을 촉발한 건 회사가 추진한 성과급 제도 개편이었다. 회사는 기존 현금으로 지급하던 목표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의 20%에 전년 대비 세전이익 증가율과 주가 수익률 등을 반영해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가 등 외부 변수에 성과급이 크게 좌우된다는 등의 우려로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광고 현대차그룹의 에스아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도 8일 전사 공지를 통해 노동조합 출범을 공식화했다. 네이버·카카오 노조 등이 소속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지회로 설립된 현대오토에버 노조는 현재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집행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성과급 산정 기준과 인사평가 방식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노조 설립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올 상반기 에스케이(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억대 성과급 지급을 계기로 대기업 아이티 계열사에서도 노조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내에서도 업종과 기업별 성과급 격차가 벌어지면서, 평가·보상 체계에 대한 불만을 노사 교섭을 통해 풀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