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등은 8일 달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의 집단 아동학대 의혹에 대한 지원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규현 기자광고“조금 더 이해받을 수 있고 안전할 것이라고 믿은 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맞으며 울고만 있었습니다.”8일 대구 달서구청 앞 기자회견장에서 이아무개씨가 이렇게 말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씨의 아이는 3년째 달서구 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이 어린이집을 두고 제기된 집단 아동학대 의혹에 대한 부모들의 철저한 조사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사건은 지난해 12월 한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이 어린이집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아이도 학대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첫 조사를 받으러 갈 때만 해도 우리 아이가 선생님들을 힘들게 한 걸 아니까, 의심했다. 그런데 폐회로텔레비전을 보는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광고이씨는 영상 속 아이들은 교실과 언어치료실 등 공간을 가리지 않고 맞았다고 전했다. 보육교사와 언어치료사 등은 입과 머리를 때리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도 했다고 한다. 확인된 피해 아동은 15명, 학대 횟수는 500차례 이상이다.이씨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아파요’, ‘무서워요’라는 언어 전달을 정확히 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아이들의 취약점을 이용한 아주 심각한 범죄”라며 “장애아동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때 전문가가 해야 할 행동 지원 방법과 치료 매뉴얼이 있다. 폭력으로 복종시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광고광고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등은 8일 달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의 집단 아동학대 의혹에 대한 지원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규현 기자부모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장애아동의 특성상 어린이집을 쉽게 옮길 수 없어 더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피해 아동 일부는 여전히 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다른 일부는 부모가 가정 보육을 하고 있다.허미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은 “장애 전담 어린이집은 치료, 돌봄, 사회화 교육이 이뤄지는 곳으로,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기능과 책임이 큰 곳”이라며 “사건이 불거진 지 6개월이 넘도록 달서구청은 제대로 된 행정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광고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달서구청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 아동 보호의 책임 주체로서 피해 아동 회복 지원, 어린이집에 대한 조사, 아동의 보육·치료 공백 방지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이에 달서구청 관계자는 “피해 아동과 보호자 지원 체계 및 보육 교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어린이집 점검을 더 철저히 하겠다”며 “수사기관 판단에 따라 행정 처분을 엄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다음 달까지 지역 내 17개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 보육교사 411명을 상대로 특별 아동학대예방교육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9명을 아동학대처벌법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