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2월23일 육군사관학교 86기 사관생도 입학식이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리고 있다. 육사 페이스북 광고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치는 사관학교 통합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찬성하는 쪽은 합동성을, 반대하는 쪽은 전문성을 강조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각 군의 전문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그 전문성이 ‘칸막이’가 되어서는 안 되고, 합동성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성 강화는 육·해·공군이 자군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고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함께 유기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안 장관은 “합동성은 사관학교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훈련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에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국정 과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20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임관식 축사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광고 이와 달리 육군사관학교(육사) 총동창회 등은 사관학교의 근본적 역할은 전문성 강화라고 주장한다. 육사 총동창회 관계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자군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일부 육사 출신들은 사관학교 통합이 육사를 ‘12·3 내란 소굴’로 지목해 폐교시키려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한다. 사관학교 통합 문제가 이렇게 ‘육사 폐교’ 논란으로 흘러가면서 현재 사관학교 교육의 개선책을 찾는 논의는 실종됐다.광고광고 현재 사관학교가 폭넓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융복합 시대에 걸맞고 민주시민 의식이 투철한 생도를 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교수진이 모교 출신 현역 장교 위주로 꾸려지는 게 문제로 꼽힌다. 민간 교수는 2024년 기준으로 육사 12.8%, 해사 14.5%, 공사 11%에 그친다. 미국 사관학교의 민간 교수 비율은 30~50%가량이다.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 육사 페이스북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일반 대학에 견줘 학교별 교육 인원 규모가 적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교육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관학교 입학 정원은 육사 300명, 해사 170명, 공사 200명 수준이다.광고 몇년째 사관학교의 입학 경쟁률·성적이 급락했는데, 교육기관으로서 사관학교가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생도들은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4년간 공부하고 40~50대까지 군 생활을 한다. 극단적으로 흐르면 12·3 내란 때 육사 출신 현역·예비역 장군들처럼 사적 인맥을 공적 가치보다 중요시하게 된다. 지난 1월 국방부 ‘민관군 합동특별자문위원회 사관학교 교육개혁 분과위’ 권고안의 뼈대는 ‘국군사관대학교’를 신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단과대 개념으로 두고, 1·2학년 때는 기초 소양과 전공 기초 교육을 받고, 3·4학년 때는 각 사관학교에서 전공 심화교육과 군사훈련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국방부는 올해 안에 국군사관학교 설치 법안을 마무리하면 내년 입시전형을 실시해 2028학년도부터 통합 선발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현재 고2부터 대상이 된다. 그런데 고등교육법은 대학이 입학연도 개시일 1년10개월 전까지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2028학년도 계획은 지난 5월에 발표했어야 한다. 사관학교 수험생의 처지에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전문성이냐 합동성이냐…사관학교 통합 ‘뜨거운 감자’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치는 사관학교 통합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찬성하는 쪽은 합동성을, 반대하는 쪽은 전문성을 강조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각 군의 전문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그 전문성이 ‘칸막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