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정문.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육군사관학교(육사) 총동창회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졸속 추진이 가져올 국가 안보 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3군 사관학교 통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육사 총동창회는 16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방부가 ‘국군사관학교'(가칭)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을 통합 선발하고, 1·2학년엔 공통 교육을, 3·4학년엔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하는 사관학교 통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사 총동창회는 “첨단과학기술전으로 진화하는 전장에서 정예 장교 양성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 중대사인데 국방부는 객관적인 연구나 군사학적 검증, 전문가와 진지한 소통이 없는 채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사관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총동창회는 사관학교가 통합될 경우 장교 양성에서 정체성과 전문성 함양이 제한되고, 이는 결국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총동창회는 현재 서울 노원구 태릉에 있는 육사를 전남 장성군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국방부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군에는 육군보병학교 등 5개 육군 병과학교가 모인 상무대가 있는데, 상무대 근처에 국방부 소유 유휴지가 있어 이곳으로 육사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광고총동창회는 “육사가 장성으로 이전할 경우 우수 인재·교수 유치와 다양한 교육 교류에 제한이 되는 등 교육 기반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육사 전남 장성군 이전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들은 “과거 일부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의 부정적 행적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검증과 국민적 공감대 없이 졸속으로 통합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광고광고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생도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육사 생도 학부모 등으로 꾸려진 ‘국방의 미래를 지키는 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어 “(사관학교 통폐합과 육사 이전은) 국가안보의 근간이자 정예 장교 양성 체계의 틀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사전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무엇보다 정책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생도와 군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우선 반영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관학교 통폐합 관련 질문에 대해 “통폐합이란 용어는 저희가 사용하고 있지 않고, 국군사관학교 창설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미래정예장교 양성을 위해서 개혁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있어서, 각 군 전문성을 더 특화하고 전체적인 명품 교육기관을 창설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