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흡연은 중증 임신성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게티이미지뱅크 광고"임신만 확인되면 담배를 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임신 전 흡연 자체가 산모의 건강에 영향을 남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전 흡연이나 임신 초기까지 이어진 흡연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임신성 당뇨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류현미 교수와 스마트MEC케어 연구팀은 국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임신 전과 임신 초기 흡연이 중증 임신성 당뇨병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J Open에 게재됐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처음 발견되는 당뇨병으로, 임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아 발생한다. 혈당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산모는 임신중독증이나 난산 위험이 높아지고, 태아도 과체중으로 자라거나 출생 후 저혈당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광고 임신성 당뇨병은 치료 방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경우를 A1 임신성 당뇨병(A1GDM)이라고 한다. 반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A2 임신성 당뇨병(A2GDM)이라고 하며, 상대적으로 증상이 심해 산모와 태아 모두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한국 임신 결과 연구(KPOS)에 참여한 국내 단태 임신부 3457명을 분석해 임신 전과 임신 초기 흡연 여부, 흡연량, 임신성 당뇨병 발생의 관계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전체 임신부의 6.7%인 231명이 임신성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198명은 식이조절로 관리가 가능한 A1형이었고, 33명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A2형이었다.광고광고 주목할 점은 흡연이 특히 중증 임신성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는 것이다. 임신 전에 흡연했던 여성은 비흡연자보다 A2형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약 4배 높았다. 임신 사실을 알고도 임신 초기까지 흡연을 계속한 경우에는 위험이 약 10배까지 증가했다. 반면 식이조절만으로 관리가 가능한 A1형 임신성 당뇨병에서는 흡연과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흡연이 임신성 당뇨병 자체보다도 상대적으로 심한 형태의 임신성 당뇨병 발생과 더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 커졌다. 연구에서는 ‘갑년(pack-year)'이라는 지표를 사용했다. 갑년은 하루 한 갑씩 1년 동안 피운 양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하루 한 갑을 4년 피웠거나, 하루 두 갑을 2년 피웠다면 모두 4갑년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누적 흡연량이 4갑년을 넘으면 A2형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크게 증가했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임신 직전 금연 여부뿐 아니라 오랫동안 쌓인 흡연 이력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광고 간접흡연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비흡연 여성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은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에는 이르지 못했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의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흡연과 임신성 당뇨병의 관계를 단순히 발생 여부가 아니라 질환의 중증도까지 구분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초기인 여성은 반드시 금연하고, 가족들도 간접흡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금연 교육과 산전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