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광고국내 증시를 받치는 주요한 한 축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 속도가 거세다. 올해 코스피가 급등한 데 따라 외국계 투자은행·펀드운용사 등이 한국 자산 편입 비중을 조정(리밸런싱)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지만 이달 들어 빈번해진 코스피 급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월간 외국인 순매도(매도 물량에서 매수 물량을 뺀 숫자) 규모를 분석해보니, 이달 외국인 투자자는 누적 48조6220억원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은 하루에만 7조7331억원을 순매도하며 일간 기준으로도 코스피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대규모로 이어지며 1∼6월의 누적 외국인 순매도 규모만 149조456억원에 달한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식 투자자 중 외국인이란 외국 국적의 개인보다는 주로 외국에 있는 전문투자 집단을 일컫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40.70%에 달한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6월 32.14%였으나 점차 비중을 높이더니 지난달 40%를 넘어섰다. 외국인이 지속해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지만, 그보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가 오르는 속도가 더욱 빨랐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한국 자산 비중을 당초의 목표 비중으로 맞추는 반기·분기 비중 조정(리밸런싱)의 결과로 보고 있다. 이은택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리밸런싱은 시장 전망이 나빠져서 파는 것이 아니라, 많이 오른 자산을 줄여 원래 정해둔 비중으로 되돌리는 기계적 매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광고 문제는 외국인의 매도 폭탄으로 인해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코스피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0조7740억원,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19조714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이달 사상 첫 ‘9천피’를 달성했지만, 동시에 지수가 8% 폭락할 경우에만 작동하는 서킷브레이커도 2번 발동하며 국내 증시 역사상 유례없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기 및 반기 말 리밸런싱 여파로 반도체주의 수급 변동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까지 조정을 위한 순매도 물량이 대량 쏟아진 만큼 하반기에는 리밸런싱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을 개인이 오롯이 받아내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달 개인 투자자는 총 42조3996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99조172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앞서 끌고 가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신용거래융자(빚 내서 주식 투자) 규모는 29조4253억원으로, 이달 들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