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에서 보이는 호르무즈해협에서 컨테이너선이 항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광고이란이 같은 호르무즈해협 연안국인 오만과 새로운 해협 관리 체계 도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전쟁 전 ‘중립’을 표방하며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의 중재자였던 오만이 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벌이는 외줄 타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차관은 29일(현지시각) 이란 국영방송(IRIB)에 “설령 오만이 호르무즈해협 관리 체계 구축에 협력할 의사가 없다면, 이란은 이 작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오만 쪽에서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지정하지 않은 해협 내 항로를 이용한 선박의 통항을 반대하며, 이를 차단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은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 정부와 함께 첫번째 호르무즈해협 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은 더 노골적으로 이날 사설에서 “이란 당국자들은 오만이 호르무즈의 새 상황에 동조해왔다고 말하나, 최근 가동된 오만-미국 항로는 이런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타스님은 이어 “이란은 새 해협 관리 체제를 오만의 동의나 거부권에 종속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임을 강조해야 한다”며 오만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광고 이란의 오만에 대한 이런 불만 표시는 최근 ‘오만 항로’를 둘러싸고 벌어진 충돌을 계기로 나왔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만과 함께 지난 23일부터 해협에 고립된 선박을 오만 인근 항로로 대피하도록 했으나, 이란이 이틀 뒤부터 해협에서 선박을 두차례 공격해 항로는 다시 막혔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해양 정보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23~25일 해협을 통과한 67척 중 국제해사기구의 오만 항로를 통과한 선박이 47척, 이란 항로 이용 선박은 10여척에 불과하다며 “대체 통항로가 해협 관리에 대한 이란의 노력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이란이 오만 항로를 거부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결정권을 놓고 오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해협 비용 부과에 대한 문제에서도 양국은 시각차를 보인다. 가디언은 오만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로부터 얻는 수익은 선박·단체·국가들이 자발적인 기부나 특별한 서비스에 지불하는 대가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란은 의무적으로 선박들이 서비스 비용·환경부담금을 납부하거나 이란이 제공하는 보험 가입 등을 해야 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선박은 통행을 허가하지 않겠단 뜻을 밝혀왔다. 국제사회에선 그동안 이란의 봉쇄와 공격 이전엔 문제없이 해협을 통과해왔던 선박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겠다는 이란의 선언에 반발하고 있다.광고광고 다만, 이란은 오만 없이 독자적으로 호르무즈해협 관리 체제를 세우겠다고 말은 하지만, 오만을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 오만은 이란과 동일하게 호르무즈해협 입구에 있어, 오만이 동의하지 않는 체제를 시행하면 오만의 주권을 침해하게 될 수 있고, 그럴수록 새 체제를 도입하는 명분은 더욱 사라지게 된다. 오만은 이란만이 아니라 미국으로부터도 상대에게 붙지 말란 경고를 받고 있다. 미국에선 오만이 이란과 함께 통행료 부과와 유사한 요금 부과 체계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27일 “오만이 다른 모든 나라처럼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이란, 오만과도 호르무즈 두고 시각차…“오만 없이 하자” 내부 불만도
이란이 같은 호르무즈해협 연안국인 오만과 새로운 해협 관리 체계 도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전쟁 전 ‘중립’을 표방하며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의 중재자였던 오만이 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벌이는 외줄 타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젬 가리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