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5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라과이라주 카티아 라 마르에서 전날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위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베네수엘라에서 126년 만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8명으로 늘었다. 4만5천명가량의 실종자 신고가 들어왔고, 1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로이터·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25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국영방송(VTV)에 나와 사망자수가 18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5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약 200명이 잔해에 갇혀 있고 157명이 실종 상태이며, 최소 346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라과이라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베네수엘라에선 전날 북서부 라과이라주 유마레 인근에서 규모 7.2와 7.5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후 138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7.5 규모 지진은 1900년 7.7 규모 강진 이래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베네수엘라는 카리브해판과 남미판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 1812년 일어난 대지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광고베네수엘라 야권에서 개설한 실종자 신고 누리집에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각) 기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들 중 4만5745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예측 모델로 사망자를 추산한 결과 이번 지진으로 수천명에 이를 가능성이 크고, 1만명을 초과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날이 베네수엘라에선 스페인 독립에 기여한 1821년의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공휴일이라 많은 사람이 집에 있다가 피해가 커졌다.25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북서쪽 라과이라에서 전날 강진으로 두 아이를 잃은 주민 가브리엘라 로하스(가운데)가 절규하고 있다. 지진 발생 당시 로하스의 두 아이가 집에 머물다 숨졌다. AP 연합뉴스라과이라 주민 야밀레스 히메네즈는 “19살 아들이 콘크리트 잔해 아래에 갇혀 있는데 꺼낼 장비가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라과이라에선 구조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 가구 수리점을 운영하는 페드로 페레즈(64)는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 음식도 약도 없다. 우린 다행히 제때 탈출해 부상도 경미하다. 도움이 빨리 도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상점 두 곳에서 약탈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광고광고카라카스의 라과이라 공항은 지진 피해로 폐쇄됐다. 지진 발생 당시 공항에 있던 목격자가 올린 영상에선 천장이 무너져내리는 장면이 담겼다. 베네수엘라 적집자 본부, 프랑스 대사관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카라카스 인근의 엘준퀴토와 라과이라 등 지진 피해 도시에선 이날 오전까지도 전력 공급이 끊겨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앙지 인근에선 베네수엘라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인 모론 석유화학단지가 피해를 입은 뒤 재가동을 시도하고 있다.광고카라카스의 한 병원에선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야간 근무자를 두배로 늘렸다. 피해 지역 학교들은 이번주 휴교하기로 했다. 이들 도시의 증권거래소는 폐쇄돼 구조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