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인터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세포폐암 다학제팀 ‘성장 속도와 전이 속도’ 매우 빠른 폐암 오랜 기간 항암제 사용 변화 없었다가 ‘화학항암-방사선-면역항암 병용’으로 중앙 생존 기간 56개월까지 크게 연장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세포폐암 다학제팀 심병용 종양내과 교수(왼쪽)와 김성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병원 간판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광고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소세포폐암’은 오랫동안 예외였다. 전체 폐암의 10~15%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5~30%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도 잦아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하기도 어렵고 약제와 치료법 또한 제한적이었던 탓이다.심병용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건강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최근엔 그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간 소세포폐암에 적용하지 못했던 면역항암제 사용이 가능해진데다 아직 제한적이지만 생존 연장 성적을 보인 혁신 신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면역항암제를 활용하면 종양이 한쪽 흉곽에 국한된(제한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재발을 방지해 획기적인 생존 기간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30여 년 만에 등장한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치료 가이드라인 권고 사항에 올랐고 국내 임상 현장에도 지난해부터 도입됐다.김성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건강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건강한겨레는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의 소세포폐암 다학제팀 심병용 종양내과 교수와 김성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소세포폐암의 질환 특성과 치료 전략 변화를 자세히 소개한다. 이 병원은 20년 전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항암치료에 대한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병원 중 한 곳이다.광고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 비교. -소세포폐암의 어떤 특징이 치료를 어렵게 하는가? 심병용 교수(이하 심) “폐암은 암세포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소세포폐암은 세포 크기가 작고 세포 조직이 잘 깨지는 특징이 있다. 이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쉽게 이동하고 전이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암세포가 ‘이사’하기 쉽다는 말이다. 또 소세포는 비소세포보다 세포 속 핵의 양과 비중이 큰데 그만큼 유전자 물질과 양분이 풍부해 암세포의 분화와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를 수 있다. 암의 기원 세포도 다르다. 소세포폐암은 폐에 있는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하며, 신경내분비 종양 중 악성도가 가장 높은 형태다. 이 때문에 흡연의 악영향이 큰데, 흡연으로 노출되는 다양한 발암 물질이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그 영향이 신경내분비세포에 미치면서 소세포폐암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광고광고 김성환 교수(이하 김) “소세포암은 (신경내분비 종양이란 특징에서) 폐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기에서 전이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쉽다. 대표적으로 전립샘암이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다가 소세포암으로 전환되는 경우다. 마치 범죄자가 도피하기 위해 성형수술, 개명, 국적 변경 등 위장해 잠입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소세포폐암의 병기 구분은?광고 심 “이런 탓에 소세포폐암은 일반적인 암이 병기를 1~4기로 구분하는 것과 달리 제한병기와 확장병기(광범위병기) 정도로만 구분한다. 제한병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상태로 완치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의 암 병기로 따진다면, 제한병기는 1·2·3기, 즉 암세포가 흉부 내에 국한된 경우를 의미하며, 다른 장기로 전이됐거나 흉막 전이, 양측 폐 병변이 있는 4기는 확장병기로 분류된다. 소세포폐암은 진행이 빠른 만큼 제한병기 상태에서 발견되는 환자는 전체 진단 환자 중 약 30% 수준에 불과하다.” -소세포폐암의 예후와 치료 성적은? 김 “더디긴 하지만 많은 이의 노력 덕분에 제한병기 소세포폐암의 치료 전략과 치료 성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대략 약 10년을 주기로 치료 성적이 두 배씩 향상됐다.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30년 가까이 표준치료법으로 사용 중인데, 과거 항암치료만 시행했을 땐 중앙 생존 기간이 약 12개월에 불과했다. 항암화학요법에 방사선 치료를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전략이 도입되면서 13.5개월로 중앙 생존 기간이 소폭 늘었다. 이후 항암·방사선병용요법을 동시에 시행했을 때 치료 성적이 나아졌다는 연구가 발표됐고, 실제 중앙 생존 기간도 27개월까지 두 배 이상 향상됐다. 가장 최근인 2024년엔 동시 항암·방사선병용요법 이후 면역항암제인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을 사용하는 아드리아틱(ADRIATIC) 연구가 발표됐다. 소세포폐암 재발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중앙 생존 기간이 55.9개월까지 다시 두 배 늘어났다.” 심 “소세포폐암의 병기 구분상 제한병기엔 3기 이하 환자 등 체력이나 전신 상태가 양호한 환자도 해당된다. 그런데 연구는 일부 장기 생존자가 포함된 성적이라 현실 진료 환경에선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해당 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의 중앙 생존 기간(33.4개월)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나기에 전체 생존 기간(OS)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와 면역항암제는 치료 효과 측면에서도 서로 상승작용이 있는 조합이기도 하다.” 광고 -전이성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 현황은? 심 “확장병기에 해당하는 4기 환자의 치료 성적 역시 점차 좋아지고 있다. 불과 10년 전엔 생존 기간이 10~12개월로 예측됐지만,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제품명 티센트릭)이 1차 치료제에 추가되면서 14~15개월로 소폭 연장됐고 최근엔 탈라타맙(제품명 임델트라, 3차 치료제·이중항체) 등 신약 개발로 2년 생존도 가시화됐다.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추가적인 신약 개발로 치료 환경은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소세포폐암, 30년 만의 치료 혁신…생존 기간 두 배 늘렸다 [건강한겨레]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소세포폐암’은 오랫동안 예외였다. 전체 폐암의 10~15%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5~30%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도 잦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