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열린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축구팬들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광고월드컵 32강 진출 쐐기를 박으리라는 기대감은 아쉬운 경기 내용이 전해질 때마다 깊은 탄식으로 뒤바뀌었다. 0대1, 예상치 못한 패배 속 광화문 광장에 나온 붉은악마들은 “기도할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표팀과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가 열린 25일, 대한축구협회와 붉은 악마, 케이티가 주최한 거리 응원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붉은 옷을 입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이날 오전 축구협회 추산 2만2천여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몰려드는 인파로 경찰은 광화문 광장 옆을 지나는 세종대로의 모든 차선을 응원 공간으로 개방하기도 했다.경기가 시작되기 전 시민들은 상대적 약팀으로 평가받는 남아공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했다. 박준혁(12)군은 “서울에서 하는 축구대회에 나가려고 강릉에서 왔다. 온 김에 대표팀 응원도 하러 왔다”며 “오현규의 멀티골로 2대0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어린 딸과 거리응원 현장에 온 이호섭(47)씨는 “2002년에도 응원했는데 그때보다 응원 분위기가 아직 약하다. 오늘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해서 응원 분위기가 달아오르길 바란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신디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와 광장을 찾아 “오늘 남아공은 선의의 경쟁자지만 6·25 때 도와준 고마운 나라”라며 양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광고한국은 경기 초반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7분 만에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문을 스치자 팬들은 허리를 뒤로 젖히며 아쉬워한 뒤 곧장 신명 난 목소리로 “오~필승 코리아”를 연호했다.다만 이후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자 기대만큼 큰 아쉬움이 전해졌다. 전반 19분 남아공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이기혁의 태클로 위기를 모면하자, 비명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했다. 전반 30분엔 골키퍼 김승규가 멋진 선방을 해내자 팬들은 탄성과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도 근심을 거두지 못했다. 좀체 풀리지 않는 경기 모습에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손흥민’을 찾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고, 전반 막판 손흥민이 몸을 푸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되자 박수가 쏟아졌다. 한 시민은 화면을 향해 “손흥민 나와라”라고 큰소리로 외치기도 했다.광고광고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열린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축구팬들이 한국의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과 옌스를 투입하며 전략에 변화를 줬다. 시민들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시 차오르던 응원 열기는 후반 18분 남아공의 선제골에 일순 잦아들었다. “아!”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광화문 광장은 침묵으로 뒤덮였다. 팬들은 바닥에 주저앉거나 입으로 손을 막고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한국은 경기 막바지까지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0 대 1로 경기를 맺었다.이날 패배로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조 3위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의 32강 진출은 각 조별 3위팀 12개 중 8위 안에 들어야 하는 ‘경우의 수’에 달렸다. 시민들은 실망감을 거두지 못했다. 2시간 내내 선 채로 경기를 지켜본 박형규(32)씨는 “약팀을 상대로 졌다. 경기 초반 이강인 슈팅을 제외하고는 기회도 못 만들었다”며 “솔직히 승점 3점이면 희망이 없다. 기도해야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에서 온 김훈중(46)씨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2002년 월드컵의 응원 열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왔는데 져서 아쉽다. 이기고 다 함께 축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광고시민들은 아쉬운 패배에도 끝까지 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김태현(32)씨는 “미드필더들이 3경기 동안 휴식도 없이 계속 뛰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운이 좋아야 32강을 올라갈 것 같다”면서도 “혹시라도 32강에 올라가면 또다시 광장에서 응원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골 먹자 비명, 광화문 광장 바닥에 털썩…“32강, 기도해야죠”
월드컵 32강 진출 쐐기를 박으리라는 기대감은 아쉬운 경기 내용이 전해질 때마다 깊은 탄식으로 뒤바뀌었다. 0대1, 예상치 못한 패배 속 광화문 광장에 나온 붉은악마들은 “기도할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표팀과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