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엘지 트윈스 임찬규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인 에인절이 23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팬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푼디도라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광고 ‘불볕더위’로 악명이 높은 멕시코 몬테레이의 오후는 숨이 막혔다.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팬 페스티벌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나무 그늘에만 모여있었다. 섭씨 36도까지 치솟은 폭염에 70%에 달하는 습도까지, 뜨거운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순간, 인파 속에서 낯익은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LG TWINS’ 그리고 ‘임찬규'.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만난 기억이 되살아났다. 과달라하라에서 약 650㎞ 떨어진 이곳 몬테레이에서 한국프로야구(KBO) 유니폼을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한 남자를 멈춰 세웠다.광고 두 달 전, 한국인 친구의 초대로 서울을 찾았다는 에인절(36)은 친구 손에 이끌려 잠실야구장을 찾았다고 했다. 에인절은 “친구와 서울에서 엘지 경기를 봤다. 멕시코에도 프로야구가 있지만, 한국 야구는 달랐다. 응원 문화가 정말 인상 깊었다”며 “그날을 기념하고 싶어서 유니폼을 샀다”고 자랑했다. 에인절과 헤어지고 얼마 안 돼 반가운 유니폼을 또 한 번 찾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유니폼이었다. ‘KOREA’라고 적힌 검은 모자를 쓴 프란시스코(53)는 지난해 한국 여행 때 서울과 부산에서 K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고 한다.광고광고멕시코시티에서 온 프란시스코가 23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팬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푼디도라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프란시스코는 “유니폼은 그때 산 기념품이다. 나는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꼭 그곳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려고 한다”며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남아공과의 3차전도 보러 간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32강전 티켓을 이미 사놓았기 때문에 한국은 꼭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야 한다”며 웃었다. 일본 팬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은 21일 몬테레이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꺾었다. 이 경기를 관전했다는 료헤이(24)는 “한국에 J리그 선수들이 있는 거로 안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잘해서 16강에서 만났으면 한다”며 “아시아 축구가 세계를 놀라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이 조 2위, 일본이 조 1위로 32강에 오른 뒤 모두 승리하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광고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K-스포츠를 사랑한다는 멕시코인과, 한일전을 기대한다는 일본인까지. 국적과 언어가 달라 번역기에 의존해 대화를 나눠야 했지만, 모두 축구로 하나 된 ‘아미고’(친구)였다. 몬테레이/손현수 기자일본에서 온 료헤이(왼쪽)와 히데키가 23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팬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푼디도라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두산 이어 LG 유니폼까지?…멕시코에서 만난 K-스포츠
‘불볕더위’로 악명이 높은 멕시코 몬테레이의 오후는 숨이 막혔다.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팬 페스티벌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나무 그늘에만 모여있었다. 섭씨 36도까지 치솟은 폭염에 70%에 달하는 습도까지, 뜨거운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순간, 인파 속에서 낯익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