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파키스(52·오른쪽 세번째)와 친구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손현수 기자 광고 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가 열리는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경기장은 경기 시작 두 시간여 전부터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부분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었지만, 그 사이로 태극마크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은 현지 팬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을 사랑하는 멕시코 사람들,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같은 조 ‘맞수’ 한국을 응원하는 것일까. 보라색 한국 유니폼을 입은 16살 아이커는 ‘한국을 응원하는 이유’를 묻자 망설임 없이 손흥민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손흥민이 있는 팀 아니냐. 내 친구들도 모두 손흥민을 좋아한다”며 “오늘 경기는 한국이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고 19일 예정된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은 어떨까. 아이커는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2차전은 멕시코가 이길 것 같다. 조별리그에서 멕시코가 1위, 한국이 2위, 체코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인 3세 킹멜리사(53·오른쪽) 가족이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킹멜리사(52) 가족의 사연은 더 특별했다. 멕시코에 사는 한인 3세인 킹멜리사씨는 남편 베드로(53), 아들 베드로 주니어(22)와 경기장을 찾았다(아빠와 아들의 이름이 같았다). 아들 베드로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어릴 때부터 한국을 응원하게 됐다. 축구를 좋아하고, 특히 손흥민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멕시코 사람이지만 2차전에서도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버지 베드로(53)는 손을 내저으며 “나는 멕시코”라고 외쳤고, 그 모습에 가족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광고광고 친구들과 함께 온 파키스(52)는 자신의 이름을 마킹한 빨간 한국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파키스는 “친구 중 한 명이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그 인연으로 나도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 그 친구를 통해 표를 구해 한국 유니폼을 사 입고 경기장에 왔다”고 말했다. 2차전 전망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멕시코가 2-1로 이길 것 같다. 한국과 멕시코는 아미고(친구)지만 승부는 어쩔 수 없다”면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이 한 골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프로야구(KBO)의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파키스의 친구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에서 두산 경기를 보러 간 적이 있다. 한국 야구는 정말 재밌다”고 외쳤다. 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 한복판에서 말이다.광고 사포판/손현수 기자아이커(16·가운데)와 친구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손현수 기자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