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광고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요금이 동결된 것으로, 200조원대 부채를 안은 한전의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한전은 22일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석탄·액화천연가스(LNG)·유류 등 발전 연료 가격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기 위해 분기마다 산정한다. 전기요금은 연료비 조정단가 외에도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결정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은 13분기 연속, 산업용은 7분기 연속 동결 상태를 이어가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한전이 공개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을 보면, 기준연료비와 최근 연료 가격 변동분을 반영한 필요 조정단가는 ㎾h당 -3.4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로 설정된 기준연료비 산정 기간(2021년 12월~2022년 11월·직전 고점)의 평균가격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이때만큼 연료비가 높지 않아 전기료를 3.4원만큼 내릴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올해 2분기 요금 산정 당시 필요 조정단가가 -11.2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인하 폭이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점차 커진다는 뜻이다.광고이는 최근 연료 가격이 다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분기 산정에 반영된 연료 가격은 유연탄 124.76원에서 139.53원(11.8%)으로, 액화천연가스 751.05원에서 844.30원(12.4%)으로 상승했다. 특히 비씨유는 584.90원에서 1109.94원으로 89.8%나 급등했다.연료비 상승은 한전의 수익성에도 부담이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 올 때 치르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12월 90.44원에서 지난달 121.32원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전력도매가격이 158.2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제 연료 가격이 실제 발전 연료비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8~9개월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추세는 앞으로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전기요금이 동결된 가운데 발전 원가가 상승하면 한전의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광고광고한전은 2021년 러-우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 원가 이하로 전력을 공급해 대규모 적자를 떠안았다. 한전의 부채는 올해 1분기 말 206조4천억원으로 하루 평균 이자 비용만 114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한전은 2022년 법 개정으로 한전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로 늘려 자금을 조달해 왔지만, 2028년부터는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복원된다.전력업계에서는 전기요금이 장기간 원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전력망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반영된 전력망 확충 투자비는 113조원으로 10차 계획보다 25조5천억원 늘어난 상태다.광고정연제 서울과기대 교수(에너지정책학과)는 “최근 연료비 상승 흐름을 고려하면 전기요금 인상 압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전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소비자에게 에너지 가격 신호를 주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전기 생산 연료 LNG·석유 가격 올랐는데…한전 3분기에도 요금 동결
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요금이 동결된 것으로, 200조원대 부채를 안은 한전의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전은 22일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