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한겨레 자료사진광고올해 처음으로 ‘남녀 통합 선발’이 도입된 순경 공개채용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과거 성별 정원이 존재했을 때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은 2026년 제1차 순경 공개경쟁채용 시험에서 응시자 2만9972명 중 2941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2일 밝혔다. 합격자 중 남성은 1829명(62.2%), 여성은 1112명(37.8%)이다. 과거 성별 분리 모집 당시 여성 정원이 20% 안팎으로 제한됐던 점을 고려하면, 통합 선발 방식 도입으로 여성 합격자 비율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지역별로 남성보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더 높은 곳도 나타났다. 부산은 여성 합격자가 117명(54.9%)으로 남성 합격자 96명(45.1%)보다 많았고, 대구는 남녀가 각각 46명으로 같았다. 서울의 경우 여성 합격자 비율이 42.8%(263명)를 기록해 전체 평균(37.8%)을 웃돌았다.광고경찰은 경찰개혁위원회(2017년), 경찰청 성평등위원회(2020년), 국가경찰위원회(2021년) 등의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채용 분야에 ‘남녀 통합 선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순경 채용에서도 성별 정원이 폐지돼, 남녀 구분 없이 필기시험과 체력검사, 면접 등이 진행됐다.특히 체력검사는 종목별 점수를 합산하는 기존 방식 대신 ‘순환식 체력검사’가 처음 도입됐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남녀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합격·불합격만 가리는 방식이다. 지원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4.2㎏ 무게의 조끼를 착용한 채 5개 코스를 4분40초 안에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다.광고광고다만 이번 순경 공채 최종 합격자 성비는 응시자 성비(남성 62.9%, 여성 37.1%)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경찰공무원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체력시험에서 여성이 통과하기 쉬운 기준을 설정하면, 필기 성적이 좋은 여성 응시자의 합격 비율이 60∼70%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실제론 순환식 체력검사를 통과한 여성 응시자 비율(42.5%)이 남성(88.6%)의 절반 수준에 그친 영향이다.경찰은 과거 분리 모집 때보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상승한 배경으로, 그동안 누적된 여성 응시자의 높은 경쟁률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과거에는 여성 (선발 정원에) 제한을 두어 여경의 경쟁률이 훨씬 높았다. 그동안 누적된 (고점자) 인원이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별 분리 모집을 했던 직전 3년간 성별 경쟁률은 △2023년 남성 15.1 대 1, 여성 29.4 대 1 △2024년 남성 10.4 대 1, 여성 27 대 1 △2025년 남성 9 대 1, 여성 20.1 대 1로 여성 경쟁률이 크게 높았다.광고한편 이번 순경 공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채용 미달도 발생했다. 경찰은 당초 3202명 선발을 목표로 했으나, 최종 선발률은 91.8%에 머물렀다. 필기시험을 통과하고도 순환식 체력검사 문턱을 넘지 못한 응시자가 대거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경찰청 관계자는 “미선발 인원이 발생한 시·도청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2차 채용에서 추가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순경 남녀 통합선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역량 중심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채용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