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가 지난 4월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번식에 성공했다. 흰꼬리수리와 둥지 안에 두 마리 새끼. 강승구/강산조류연구소 제공광고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가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번식에 성공했다. 겨울철새인 흰꼬리수리는 통상 시베리아·유라시아 북부 등에서 번식하는데, 최근 이례적으로 국내번식이 관찰됐다. 흰꼬리수리가 부화에 성공해 새끼를 키워낸 것은 2024년 이후 올해가 두번째다.환경보전단체 ‘시민과학기록단 숨’은 19일 경기 안산 ‘대부도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흰꼬리수리가 아기 새 두 마리를 무사히 이소(아기 새가 둥지를 떠나는 일) 중인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이 개체는 2024년 6월 이곳에서 처음 번식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에도 첫 번식지에서 1.5㎞ 떨어진 송전탑에 둥지를 틀었으나 새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의 교란 탓에 포란(알 품기)을 포기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는 무사히 알을 부화시켜 새끼 두 마리를 얻은 것이다. 흰꼬리수리의 2024년 국내 번식 기록은 2000년(전남 신안군 흑산도) 이후 24년 만이었는데, 이후에도 대부도·시화호 인근에서 꾸준한 번식을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광고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가 지난 4월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번식에 성공했다. 사진은 올해 태어난 흰꼬리수리 새끼. 서정화/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제공‘시민과학기록단 숨’은 지난 4월 흰꼬리수리의 산란을 처음 확인한 뒤 조심스레 ‘새 가족’의 번식 과정을 지켜봐 왔다. 최근 새끼가 한 마리만 보여 염려했지만, 지난 14일 모니터링에서 어미와 새끼 두 마리가 동시에 관찰된 데 이어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기 위한 과정에 들어간 것도 확인했다고 한다.올해 흰꼬리수리의 부화 과정은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안산시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한강유역환경청 등이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해왔다. 특히 안산시는 불법 어로행위를 통제하거나 현수막 알림을 통해 둥지 주변을 통제하는 등 보호·관리에 힘써왔다.광고광고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가 지난 4월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번식에 성공했다. 사진은 올해 태어난 흰꼬리수리 새끼. 서정화/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제공김미옥 ‘시민과학기록단 숨’ 대표는 “지난해 흰꼬리수리가 번식에 실패하면서, 올해의 번식 성공 여부는 시화호가 새로운 흰꼬리수리 번식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원의 적극적인 자문과 안산시의 발 빠른 대응 등 여러 사람의 관심과 노력으로 귀한 흰꼬리수리가 무사히 태어난 만큼, 향후에도 우리 지역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과학기록단 숨은 ‘시화나래환경기금위원회’ 사업으로 대부도바다향기테마파크 구역에서 조류 생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