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뮤지컬 ‘더 트라이브’의 작곡가 임나래. 세종문화회관 제공광고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엠(M)씨어터에서 개막한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27일까지)는 인간이 거짓말을 하면 고대 부족이 나타나 춤추고 노래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우스꽝스러운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작품이 끝내 묻는 것은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2024년 초연 뒤 완전 개비해 돌아온 이번 재연은 아프리카 리듬을 바탕으로 한 부족의 음악, 8인조 라이브 밴드, 쇼뮤지컬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며 “음악이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넘버를 작곡한 이는 작곡가 임나래다. 한국방송(KBS) 드라마 ‘정도전’ ‘장사의 신―객주’, 다큐멘터리 ‘임진왜란 1592’ 등 음악을 만든 그는 ‘더 트라이브’로 뮤지컬 작곡가로 데뷔했다. 지난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그는 “드라마에서 음악은 이야기를 도와주는 형식에 가깝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점에서 가장 달랐다”고 말했다.뮤지컬 ‘더 트라이브’ 공연 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더 트라이브’의 출발부터 뜻밖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 졸업 작품으로 “졸업만 하자”는 마음으로 빠르게 쓴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학교 정기 공연으로 이어졌다. 곧 뮤지컬 관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서울시뮤지컬단 리딩 공연을 거쳐 정식 무대에 올랐다.광고작품은 런던의 원시예술 박물관에서 만난 문화재 복원가 조셉(김찬호∙허도영)과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유주혜∙이혜란)가 고대 부족의 가면을 건드린 뒤, 거짓말을 할 때마다 부족이 나타나 함께 춤추고 노래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임 작곡가는 “재연 넘버 17곡 가운데 2곡 빼고 다 바뀌었다. 이야기 자체가 바뀌었고 인물 설정도 달라져 새로 쓸 수밖에 없었다”며 완전히 새로운 작품임을 강조했다.뮤지컬 ‘더 트라이브’의 작곡가 임나래. 세종문화회관 제공초연과 재연을 관통하는 문장은 “나답게 살자”다. 하지만 표현 방식은 달라졌다. 초연이 거짓말을 둘러싼 풍자에 가까웠다면, 재연은 인물들이 자기 안의 진실과 마주하는 쪽으로 깊어졌다. 조셉은 소심한 인물에서 ‘완벽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는 인기남으로, 끌로이는 작가 지망생에서 슬럼프에 빠진 스타 작가로 바뀌었다.광고광고이야기를 끌어가는 음악의 출발점은 상상 속 부족이다. 임 작곡가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부족이라고 느끼려면 어느 정도 익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프리카 퍼커션 계열 리듬에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했다. 특정 지역의 음악을 재현하려 한 것은 아니다. 전동민 작가와 다양한 참고 영상을 주고받으며 “한국 사람이 불러도 부족 노래처럼 들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했다. 가장 신경 쓴 것은 ‘흥’이다. “중극장 규모로 키운 만큼 일단 신나는 걸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뮤지컬 ‘더 트라이브’ 공연 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그가 관객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교훈보다 몸으로 찾아오는 해방감이다. 아이와 함께 간 놀이공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불꽃놀이가 끝난 뒤 거대한 미러볼이 나오고 지드래곤의 노래 ‘삐딱하게’가 흐르자, 아이 손을 잡은 엄마들이 “미친 듯이 춤을 추던 순간”이었다. “평소에 사람들이 그렇게 신나게 살지 않잖아요.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순간이라도 신나는 해방감을 느꼈으면 좋겠어요.”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나답게 살자, 더 신나게”…임나래가 만든 뮤지컬 ‘더 트라이브’ 해방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엠(M)씨어터에서 개막한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27일까지)는 인간이 거짓말을 하면 고대 부족이 나타나 춤추고 노래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우스꽝스러운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작품이 끝내 묻는 것은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