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8700선 초반에서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중동 긴장감이 누그러지며 코스피가 재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 상승장의 특징은 반도체 대형주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의 중소형주까지 상승 열기가 고루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보다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안정적인 ‘9천피’ 도달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1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11% 오른 8726.6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분위기가 임박한 지난 12일 종가 기준 8천선을 탈환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9천선을 향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장중 8933.62까지 치솟았으나 다음 날부터 연일 급락하며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지나친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졌다고 분석했다.이번 상승장의 경우 업종 전반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코스피가 조정을 겪으며 반도체 대형주 독식 현상이 일부 완화되면서 지수 강세의 기반이 보다 탄탄해졌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의 지수별 등락률을 보면, 지난달 코스피 평균 상승률(28.45%)을 상회한 업종은 전기전자·제조·보험 등 3개 업종뿐이었지만, 이번 달 (2.95%)엔 보험·유통·의료·금융·건설·의류 등 10개 업종에 달했다.광고반도체 대형주가 포함된 일부 업종이 사실상 코스피를 압도적으로 끌어올렸던 지난달에 비해 코스피 상승률은 덜하지만 보다 다양한 업종이 지수를 동반 상승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종목별 등락률을 따져봤을 때도, 지난달의 경우 한 달간 30% 이상 떨어진 종목 개수는 46개에 달했지만, 이번 달은 3개 종목으로 축소됐다. 이날 역시 519종목이 고루 상승(360종목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간 순환매, 성과 분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소수 업종 쏠림 현상이 촉발했던 ‘포모’(나만 뒤처질까 불안한 상태) 현상을 진정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중심의 제한적인 상승이 아닌,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지수 강세에 기여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극심한 상태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 지수(VKOSPI)는 80을 상회하고 있고, 증시 변동성 완화 장치인 유가증권시장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이번 달만 7차례 발동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전환기 동안 주식시장 변동성은 커지기 마련이고,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어 증시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