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6주년 기념식 및 특별강연’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광고15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38.0%)과 국민의힘(44.3%)의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도 지난주 대비 3.7%포인트 떨어진 51.5%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민주당 41%, 국민의힘 29%)나 11일 전국지표조사(민주당 41%, 국민의힘 25%) 등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 하락-국민의힘 상승’ 추세인 것은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조사들에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파장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지방선거 결과 책임론 공방’과 ‘당내 계파 갈등’ 역시 국민들과 지지층의 실망감을 부채질하고 있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현재 민주당에서는 오는 8월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에도 비당권파 쪽에서는 정 대표의 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대표 사퇴, 연임 포기’ 등을 압박하고, ‘친청계’에서는 역으로 김 총리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대치 국면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9일 유럽 순방 출국 당시 정 대표를 환송행사에 부르지 않았던 이 대통령은, 순방 도중인 13일 다시 엑스에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정 대표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지난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해 대통령에 각을 세운 거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던 정 대표는 15일에는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외교 역량으로 월드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대립은 언제 다시 재점화할지 모르는 불씨처럼 보인다.현재 정부여당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근본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더욱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물가·금리 상승, 고용 불안, 양극화 등 민생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당권 경쟁이 이런 집권여당의 본연의 과제를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이 대통령도 당권 경쟁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려 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