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원택(왼쪽) 전북도지사 당선자와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제공광고전북 최대 현안으로 꼽혔던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통합 논의가 6·3 지방선거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통합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자가 최근 “임기 내 추진은 어렵다”며 현실론을 제시한 데 이어,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자도 통합의 전제로 ‘완주군민의 신뢰 회복'을 내세우면서다. 다만 양쪽 모두 통합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고 있어 향후 논의의 초점은 ‘추진 여부’보다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맞춰질 전망이다.이원택 당선자는 최근 본인 유튜브 방송에서 “전주·완주 통합을 찬성하는 입장이고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전주·완주 통합 운동은 실패했다고 본다. 실패한 상황에서 바로 당장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앞서 이 당선자가 완주군의 한 행사장에서 “임기 중 전주·완주 행정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논란이 커지자 내놓은 설명이다. 이 당선자는 “다만 완주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준비되거나 변화가 있다면 또 추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통합 추진 의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광고통합 주체인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자는 통합 추진 필요성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조 당선자는 15일 입장문을 내어 “이재명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 기조 아래 초광역 대전환 시대를 맞아 통합은 지역의 성장 동력”이라며 “전주·완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산업과 교통,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아우르는 전북 대도약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의 주춧돌이 돼야 할 완주군민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고 강조했다.광고광고두 당선자 모두 3번의 통합 시도가 무산된 배경으로 지역 간 불신을 꼽았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방식이거나 정치적 구호로 강압을 느끼게 하는 것은 통합 방해 행위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통합 이전부터 완주와 전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질적 상생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조 당선자는 2022년 개정 지방자치법에 따라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이 가능해진 점을 언급하며, 인프라와 관광자원, 산업 등을 연계하는 경제 통합을 통해 성과를 체감한 뒤 행정통합으로 나아가는 단계적 접근을 제시하기도 했다.광고완주 지역에서는 여전히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통합 문제는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고, 주민 여론 역시 지역 정체성 유지와 균형발전을 이유로 신중론이 우세했다.일각에서는 전주·완주 통합 대신 전주·김제 연계나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등 다양한 형태의 광역 협력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전북도와 전주시는 도시 간 연계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행정통합 여부와 별개로 협력 모델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