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1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광고올해 1분기 전국 은행 점포는 5503곳에서 5522곳으로 늘었다. 37곳이 폐쇄되고 56곳이 신설됐다. 비대면 거래 일상화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수년째 감소하던 흐름이 주춤한 듯 보이지만, 실질은 대출·외환·기업금융 등이 가능한 ‘지점’이 15곳 줄고, 예금 출납 정도만 수행하는 ‘출장소’가 34곳 늘어난 결과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2023년 1분기 5778곳(지점 4918, 출장소 860)이었던 은행 점포는 3년 사이 5522곳(지점 4532, 출장소 990)으로 256곳 줄었다.고령층·장애인 등 소비자 접근성 차원에서 주로 거론되던 은행 점포 폐쇄 문제가, 지역 기업의 폐업·존속과도 직접적 관계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4일 ‘지역경제에서 금융의 생산적 역할-은행 점포 변화와 기업생멸 동학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은행 점포가 1개 늘어난 시·군·구에서는 그해 신생 기업 수가 29∼31개 늘어나고, 폐업·소멸 기업은 약 33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2016∼2024년 전국 161개 시·군·구 은행 점포 수 변화의 인과적 효과를 회귀분석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은행 점포 수는 신생 기업 수와 같은 방향으로, 소멸 기업 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패턴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성민 지역균형발전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기업이 증가하거나 감소해서 은행 점포 수가 따라서 변한 것은 아닌지 도구변수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했다”고 했다.박 부연구위원은 은행 점포 기능을 “단순한 행정 거점이나 입출금 창구가 아닌 지역경제에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인프라”로 규정했다. 이어 “은행 점포는 신용도와 사업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자금 조달과 신용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점포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지 한 건물이 비워지는 일이 아니라, 그 지역의 신용·정보 인프라가 위축되고 생산적 자금 공급 채널이 좁아지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시·군처럼 점포 1∼2개가 지역 금융을 사실상 책임지는 곳에서는 점포 한 곳의 폐쇄가 곧 지역 단위의 금융 접근성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 나온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1㎢당 은행 점포 수(2025년 9월 기준)는 1.25개다. 서울은 4.23개에 달했지만, 다른 시·도 지역은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2개 미만이었다. 점포 이용을 위해 평균 134m만 걸어가면 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차를 타고 평균 4.8㎞를 가야 은행 창구에 앉을 수 있는 지역으로 나뉘었다.광고보고서는 “은행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점포 통폐합은 지역 단위에서 신용·정보 인프라 위축을 동반할 수 있다. 광역·특별시의 은행 점포 감소가 도 산하 시·군의 약 3배에 달하고 있어, 도시 핵심부 창업·자영업 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비대면 금융이 보편화된 현재에도 물리적 점포의 효과는 여전하다”며, 점포 폐쇄가 집중되는 지역에 대한 △지역밀착 신용평가 인력 파견 △지방은행-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업 강화 △찾아가는 모빌리티 점포 확대 같은 보완 수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은행 지점 1곳 늘리니 망하는 기업 33곳 줄었다…“물리적 점포 효과 여전”
올해 1분기 전국 은행 점포는 5503곳에서 5522곳으로 늘었다. 37곳이 폐쇄되고 56곳이 신설됐다. 비대면 거래 일상화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수년째 감소하던 흐름이 주춤한 듯 보이지만, 실질은 대출·외환·기업금융 등이 가능한 ‘지점’이 15곳 줄고, 예금 출납 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