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이 12일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한 번 공개 충돌했다. 6·3 지방선거 평가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 책임론과 사퇴 요구가 재차 제기됐고,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한 공개 비판까지 나왔다.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최고위원은 “우리는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실패했다. 이길 수 있는 곳, 져서는 안 되는 곳에 저를 포함한,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모두가 부족했다”며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뒤이어 발언에 나선 강득구 최고위원도 지난 10일 정청래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 최고위원은 “정치는 정치인이 하지만 평가와 판단, 심판은 국민의 몫이라는 진리 또한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불편한 목소리를 회피해선 안 되고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끝까지 듣고 책임지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광고그러자 정 대표와 가까운 문정복 최고위원이 “큰 물길을 앞에 두고 배 안에서 서로 노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반격에 나섰다. 문 최고위원은 “선거가 끝나면 평가는 필요하다. 그러나 평가가 분열의 언어가 되어선 안 된다”며 “선거 결과를 이유로 당을 흔들고 당원들의 선택보다 앞서 당의 방향을 정하려는 듯한 말과 행동은 결코 민주당스럽지 않다”고 했다.문 최고위원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익을 위해 해외순방을 나선 시간일수록 당과 정부는 더욱 공고하게 국정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김민석 국무)총리께서 시간을 쪼개 당선자들에게 축하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대통령 순방 중에 국가를 대리하는 책임자가 연이틀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하고 사진 찍는 게 급박한 업무일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말과 행동도 당무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오해받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광고광고이성윤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1인1표제는 당원 주권정당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룩한 성과”라며 “당원들이 이뤄낸 1인1표제를 흔들고 부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1인1표제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분위기가 고조되자, 정 대표는 회의 마무리 발언에 나서 “이 대통령께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의 그것보다 크겠느냐’며 단합·단결을 말씀하셨다”며 “대통령의 말씀처럼 민주당이 어려울수록 더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른 것을 틀렸다고 주장하면 안 된다”고 했다.광고앞서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부모님과 같은 존재다. 잘난 자식이든 못난 자식이든 늘 품어주는 부모처럼 민주당이 부족해도 늘 품어주고 아껴주는 호남에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전남·광주 행정통합 맞춤형 특례 발굴, 광주송정~목포역 구간 케이티엑스(KTX) 개선 사업 등도 약속했다. 이번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 대표가 흔들리는 당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호남을 찾았다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광주/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