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026년 1월11일 뉴욕에서 컴퓨터 화면에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사이트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 여부에 베팅하는 거래가 띄워져 있다. AP연합뉴스광고미래의 특정 사건을 맞춰 수익을 얻는 온라인 베팅 플랫폼인 ‘예측 시장’을 둘러싸고 천문학적인 돈 걸기가 급증하며 황당한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선 비공개 정보 접근권이 있는 구글 직원이 ‘올해의 검색어’를 맞추는 내기에서 무려 120만달러(약 18억원)을 벌어들였다가 지난달 검찰에 기소당했다. 미 특수부대원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정보로 베팅해 애초 건 돈의 12배인 40만달러(약 6억원)를 벌었다가 체포됐다. 전직 연방 하원의원 조지 산토스는 트럼프 국정연설 참석자를 맞추는 내기판이 열리자 소셜미디어에 “꼭 가겠다”는 영상을 올려 배당률을 끌어올렸는데, 사실은 그 전에 예측시장에서 몰래 자신의 불참에 돈을 건 사실이 보도됐다.예측을 넘어 현실을 조작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4월 특정 날짜 기온상승을 놓고 내기가 걸렸는데, 이후 누군가 기상관측장치를 조작해 20배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요격 여부를 두고 내기가 벌어지면서, 관련 뉴스를 보도했던 기자에게 기사를 사실과 다르게 수정해 달라며 살해 협박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모든 것이 올 한해 생긴 일들이다.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급성장중인 ‘예측 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포괄적인 규제안을 발표했다. 전쟁·테러 등에 돈을 거는 것은 금지하기로 했지만, 대부분의 스포츠 관련 베팅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 쪽에 방점을 찍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광고10일(현지시각)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공공의 이익에 반하거나 조작 가능성이 높은 예측 베팅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스포츠 경기 결과에 돈을 거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수 부상에 베팅하는 건 안된다. 또 과거 메이저리그 투수가 연루됐던 ‘초구 볼’ 베팅(투수가 던지는 첫 공에 돈을 거는 행위)처럼 특정 개인에 좌우되는 예측 베팅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전쟁, 테러, 암살 관련 베팅은 공공의 이익에 반하므로 사실상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 상품선물거래위는 특정 유형의 거래를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대신, 이른바 ‘이벤트 계약’의 유형별로 개별 심사를 거쳐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반적으로는 예측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방향이다. 이 규제안에 따르면 선거 결과에 대한 베팅은 허용 범위로 간주된다.광고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마이클 셀리그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은 예측 플랫폼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조는 일부 주 정부와 연방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미 의회에서는 예측시장에서 스포츠 도박 성격의 베팅과, 비디오 포커, 블랙잭, 슬롯머신, 빙고 등 카지노에서 볼 법한 사행성 게임 관련 베팅을 전면 금지하자는 초당적 법안(‘예측시장 도박 방지법’)이 발의됐다. 최근 슈퍼볼이나 대학농구 관련 베팅에 수억 달러가 몰리는 일이 잇따랐는데, 의원들은 이를 ‘금융 상품의 탈을 쓴 불법 스포츠 도박’이라고 봤다. 미국에서 스포츠 도박이나 카지노는 법으로 엄격히 규제·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사업 소득은 세금으로 걷어 공공 재원으로 활용한다.상품선물거래위가 발표한 이번 안은 45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다. 미 상품거래위원회는 향후 소액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추가 규제안을 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테러에도 베팅’…막대한 돈 오가는 예측 시장, 결국 규제안 발표
미래의 특정 사건을 맞춰 수익을 얻는 온라인 베팅 플랫폼인 ‘예측 시장’을 둘러싸고 천문학적인 돈 걸기가 급증하며 황당한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선 비공개 정보 접근권이 있는 구글 직원이 ‘올해의 검색어’를 맞추는 내기에서 무려 120만달러(약 18억원)을 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