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광고삼성그룹이 국내 4대 그룹 중 최초로 전체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에 챗지피티(GPT) 등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보안 우려 등으로 이를 금지했지만, 그룹의 ‘인공지능 전환’을 위해 방침을 바꾼 것이다. 재계 1위 삼성의 결정이 업계 전반으로 퍼질지 주목된다.삼성그룹은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을 전면 도입하는 등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탈바꿈하는 ‘인공지능 대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삼성전자가 사내에서 직원들의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그룹 내 모든 회사가 이달 중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사별로 복수의 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 계약을 맺고 직원들이 이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도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인력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이 외부 인공지능 모델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광고모든 그룹사에 인공지능 전담 조직도 만든다. 이 조직은 각사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 전환 추진 전략을 세우고, 내부 정보 유출 방지 등 보안 체계 구축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내 전체 사장단 50여명은 이달 중 인공지능 전환 비전도 공동으로 선포한다. 사장단이 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한 경영 혁신을 주도한다는 것이 삼성그룹 쪽 설명이다.이번 조처는 인공지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그룹사의 모든 업무에 이를 전면 적용해 혁신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앞서 올해 초 그룹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영상 신년사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 디엔에이(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 체인에 인공지능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광고광고삼성·에스케이(SK)·현대차·엘지(LG) 등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그룹 차원의 외부 인공지능 모델 전면 사용 및 지원 방침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경우 보안을 강화한 자체 인공지능 기반 업무 지원 서비스인 ‘에이치(H) 챗’을 통해서만 챗지피티, 제미나이 등을 끌어와서 사용할 수 있고, 직원이 개인적으로 회사 컴퓨터를 통해 외부 인공지능 모델에 접속하는 건 불가능하다. 에스케이와 엘지그룹도 그룹 내 통일된 방침 없이 각 사가 자체적으로 외부 인공지능 모델 이용을 지원하거나, 회사 컴퓨터를 통한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