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석탄 에너지 생산 지원 등 여러 주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광고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목표로 한 잠정합의안 타결을 논의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길 것”이라며 외교적 합의로든 군사적으로든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전 상황에 대해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어떤 방식으로 승리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외교적 합의로 승리할 수도 있고, 군사적으로 승리할 수도 있다”며 “어느 쪽이든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과 달리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일주일 전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새 협상을 시작하는 잠정 합의에 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수정을 요구하면서 최종 합의는 지연되고 있다. 이란 쪽도 추가 양보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도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휴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광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이란과의 합의가 “이번 주말 안에도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란 쪽에서는 ‘중대한 진전은 없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오는 등 양쪽 메시지는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만나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합의가 이뤄진다면 만날 수 있다. 괜찮다”고 말했다. 또 “그를 만나게 된다면 존중을 표할 것”이라며 “그는 아마도 프로페셔널일 것”이라고 했다.광고광고 미군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군을 살해하면 휴전이 끝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좋은 이유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미군을 죽인다면 나는 매우 신속하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전선과 관련해 전날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휴전 이행에 합의했다. 하지만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도 이번 합의를 ‘레바논 주민의 학살과 노예화를 위한 로드맵’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거부했다. 이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다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중동 전반의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휴전을 거부한 것은 아니라며 “그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헤즈볼라가 먼저 미국 쪽에 연락해 휴전 의지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광고 이란전 장기화는 미국 국내 정치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하원은 전날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전쟁권한 결의안을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 개시 이후 양원 중 한 곳에서 관련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에 더해 공화당 의원 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백악관은 이 결의안이 상징적 조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를 “애국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