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자. 연합뉴스(AI로 합성)광고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 광역단체장 선거 4곳(서울·대구·경남·경북) 수성에 그친 선거 결과를 놓고 당내 거취 결단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이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장 대표는 4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뒤 페이스북에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이어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일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함께 싸워주십시오. 당원 동지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은 장 대표의 당권 사수 의지로 풀이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께서 다소나마 저희에게 마음을 열어주신 것 아닌가”라며 이번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나서며 선관위 앞 지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항의 집회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당 지도부의 이런 자위적 풀이와는 달리 당 내부 분위기는 싸늘하다.광고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한 유의동 당선자는 이날 오전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당연히 (거취) 고민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상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동혁 지도부가 황당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의 의회 입성,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둬서 서울 지킨 오세훈 시장. 합리적 보수 재건의 신호탄”이라며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김용태 의원도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당 지도부의 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는 썩은 동아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당 지도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태어나기 위해선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한 변곡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광고광고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서는 윤한홍 의원이 “당의 잘못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안 해도 될 고생을 했다”고 성토했다. 다만,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선 장 대표를 향한 공개 사퇴 요구가 없었다. 한 의원은 한겨레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장 대표가) 없으니 얘기가 안 나왔지만, 이번 선거 내내 장 대표의 강경 보수 행보로 전체 선거가 어려웠다. 자연스럽게 사퇴론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당선자는 당선 첫날 연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를 직격했다.광고한 당선자는 “당권파들의 언행들은 보수정당이 가져온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는다”며 “이제는 좀 반성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한 당선자는 국회에 들어온 뒤 장 대표의 대척점에서 보수 진영 재편의 구심점 구실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보수 재건의 명분이나 대의에 공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한 당선자는 국민의힘 복당을 두고 장 대표와 계속 갈등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한 당선자의 복당에 극히 부정적이다. 한 당선자 쪽 관계자는 “일단 복당 등에 대해서는 한 당선자가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 당선자는 5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의원 선서를 하고 의정 활동을 시작한다.김해정 기자 sea@hani.co.kr 조희연 기자 ch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