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진숙 국민의힘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4일 대구 달성군 선거사무소 앞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김태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뒤 지지자가 준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윤석열 정부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서 공영방송을 탄압하고 12·3 내란을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은 이진숙 전 위원장과 김태규 전 부위원장이 6·3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향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활동하게 될 경우 여당과 격한 충돌이 예상된다. 시민단체는 이들의 국회의원 당선이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며,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와 김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달성군과 울산 남구갑에 각각 출마해 4일 승리를 확정 지었다. 두 사람은 윤 정부 때 대통령이 추천한 위원들만으로 꾸린 ‘2인 체제’ 방통위를 이끌며 중요한 결정을 내려 비판을 샀다. 2024년 7월엔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방송(KBS) 이사와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 13명을 선임했다. 이듬해엔 문화방송 재직 시절 부당노동행위 가담 의혹이 있던 신동호 교육방송(EBS) 이사를 교육방송 사장으로 선임하는 결정도 내렸다. 하지만 2인 체제에서 내린 이런 결정들은 나중에 법원에서 줄줄이 취소 결정이 나왔다. 두 사람은 또 2024년 12월3일 벌어진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3월 국회 과방위 회의에 나와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를 불렀다. 김 당선자도 내란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지 않다가,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뒤엔 기자회견 등에서 “기본적으로 계엄은 대통령의 통치 행위이고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섣부르게 위법하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광고 대전문화방송사장을 지낸 이 당선자와 부장판사 출신의 김 당선자는 출마 때부터 국회 입성 시 상임위로 과방위를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한때 과방위에서 자신들을 다그치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하반기 국회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 셈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들의 전력을 거론하며 국회 입성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언련은 이날 성명을 내어 “공영방송 탄압을 주도했던 인사들이 아무런 반성이나 사죄 없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입성하게 된 현실은 결코 용납하기 어렵다”며 “탄압의 책임자들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국회에 진출하게 된 것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들이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언론의 자유와 독립, 시민의 알 권리를 위협하는 행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언론탄압의 진실이 온전히 규명되고 책임자들이 역사와 시민 앞에 합당한 책임을 질 때까지 감시와 비판, 책임 추궁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