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 보수 공사 완료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광고이란의 쿠웨이트·바레인 공격으로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두 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종전을 목표로 한 양해각서(MOU)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에 대해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며 미국이 최근 이란에 강한 군사 행동을 했고 이란은 “맞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의 휴전은 세계 다른 지역의 휴전과 다르다”며 중동 지역에서는 ‘좀 더 제한적인 방식으로 총격이 오가는 상황’도 휴전에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을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비공개로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재개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는 중동에서 더 큰 분쟁을 피하기 위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의 작은 충돌 정도는 감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새벽 미국의 이란 유조선 및 게슘섬 통신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 쿠웨이트 당국은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3기와 무인기 17기를 요격했지만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피격돼 인도인 거주자 1명이 숨지고 6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항 피격과 관련해 이란은 ‘미군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오작동으로 인한 피해’라며 자신들의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미군은 이를 “완전히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월8일 미국과의 휴전 이후 미군에 가한 최대 공격이다.광고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낙관했다. 그는 “협상 자체는 실제로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 중에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으로는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현시점 기준으로는 우리가 그들(이란)과 함께 들어가 그것을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몇 차례 마음을 바꿨다”고도 말해, 관련 합의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광고광고미국-이란 협상의 또 다른 변수였던 이스라엘-레바논 전선에서는 휴전 합의가 나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에서 양국 회담을 중재한 뒤 이들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휴전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전면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모든 헤즈볼라 대원을 철수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양국은 또 레바논 영토 안에 헤즈볼라의 출입이 배제되고 레바논군이 전면 통제하는 여러 개의 ‘시범 안보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회담에 참여하지 않아 이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헤즈볼라 정치 위원회의 마흐무드 카마티는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이 협상의 결과나 결정을 인정하지 않으며 원칙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김지훈 곽진산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