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3일(현지시각) 쿠웨이트국제공항에서 쿠웨이트 정부 관계자들이 이란의 공격으로 입은 피해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 KUNA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국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쿠웨이트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공항 시설이 피해를 입는 등 미국과 이란이 휴전 두 달 중 최대 규모로 충돌했다. 미국은 휴전 파기라고 보지 않았지만, 양국의 교전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쿠웨이트 국방부와 인도 외교 당국은 3일(현지시각) 이란이 쿠웨이트공항을 공격해 인도 국적 거주자 1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으며, 탄도미사일 13기와 무인기 17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이 쿠웨이트공항을 공격하지 않았고,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군은 엑스에 “완전히 거짓 ”이라며 “이란은 민간 공항을 무인기로 공격했으며 , 이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정당화될 수 없는 공격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쿠웨이트 당국은 이란의 샤헤드 무인기로 보이는 비행체가 공항을 공격하는 모습을 담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공개했다.쿠웨이트 외교부는 이란 대사대리를 불러 공습에 항의했다. 이어 이란 외교관 2명을 기피인물로 지정해 24시간 이내에 출국하라고 명령했다. 쿠웨이트 외교차관은 “쿠웨이트의 영공·영토는 다른 어떠한 국가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 사용되지 않았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이 쿠웨이트에서 시작됐다’는 이란의 주장을 부인했다.광고이번 충돌은 전날 미군이 봉쇄를 무시하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의 빈 유조선 ‘렉시호’의 엔진룸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하면서 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란은 페르시아만을 통항 중이던 민간 선박을 향해 무인기 3대를 발사했고, 미군이 이를 격추했다. 이후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케슘섬의 군사 지상 통제소를 공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우리 군은 미국이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휴전을 위반하는 데에 사용하도록 허가된 지역에 대해 자위적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모센 레자이는 엑스에 “모든 발포와 공격에 대한 대응은 미사일과 무인기의 세례”라며 “침략자는 즉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광고광고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을 휴전 파기로 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며 미국도 최근 이란에 상당한 군사적 타격을 가했고 “그들은 맞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의 휴전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휴전과 다르다”며 중동 지역에서는 ‘좀 더 제한적인 방식으로 총격이 오가는 상황’도 휴전에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이란 테헤란에 있는 중동전략연구센터의 아바스 아슬라미 선임연구원은 알자지라에 “이란은 보복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무 대응도 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이란을 공격해도 된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쪽의 교전이 제한적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적대행위의 재개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란에선 단기간에 평화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