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한 장면. 티빙 제공 광고“미역 의상을 직접 착용한 건가요?” “등뼈로 피리 부는 장면은 어떻게 완성됐나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주연배우 박지훈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캐릭터와 줄거리, 상대 배우와의 호흡, 촬영 현장 분위기 등을 주로 묻는 여느 인터뷰와 달리, 이날은 박지훈의 온갖 기묘한 분장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비(B)급 코미디를 선보이며 “제대로 ‘돌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는 ‘취사병…’에서 박지훈이 코믹한 분장을 앞세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티빙과 티브이엔(tvN)에서 동시 공개된 ‘취사병…’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12부작 드라마로, 주인공 강성재(박지훈)가 취사병으로 입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타지 세계관과 결합했다. 강성재의 눈앞에 ‘가디언’이라는 게임창이 떠오르고, 게임 퀘스트를 깨듯 요리를 하면 환상적인 음식이 만들어진다는 설정이다. 특히 강성재의 요리를 맛본 이들이 감탄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광고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한 장면. 티빙 제공 “모든 게 즉흥이었어요.” 박지훈은 큰 화제를 모은 ‘돼지 등뼈 피리 장면’의 뒷얘기를 전했다. 군 피엑스(PX·국방마트) 이동 판매 차량인 ‘황금마차’ 운영자가 강성재의 등뼈 감자탕을 먹은 뒤 펼친 상상의 나래를 묘사한 장면이다. 축구 공격수가 된 황금마차 운영자가 각종 간식으로 슛을 날리면 골키퍼 강성재가 돼지 등뼈를 들고 재롱을 떨며 방어한다. 돼지 등뼈로 피리를 불기도 한다. “등뼈 장면은 소품만 준비돼 있었고 그런 식으로 막는다는 설정은 없었어요. 제가 현장에서 ‘노래 하나만 틀어주시면 어떨까요?’ 했더니 왈츠풍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즉흥적으로 연기를 했어요. 러시아 민속춤도 춰보고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식이었죠.”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한 장면. 티빙 제공 강성재의 성게미역국을 맛본 대대장 백춘익(정웅인)이 감탄한 나머지 미역을 휘감은 천사 강성재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 장면도 명장면으로 꼽힌다. “실제로 미역 옷을 입고 촬영했어요. 옷이 너무 파여서 현장에서 수정을 했고요. 와이어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재밌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광고광고 내년 입대를 앞둔 박지훈은 취사병의 고충을 간접적으로나마 깨닫게 됐다고 했다. “해병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한데, 하나 바뀐 게 있어요. ‘해병대 가도 취사병은 하지 말아야겠다.’ 촬영하면서도 힘들었는데 실제 취사병들은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이 안 되더라고요.”배우 박지훈. YY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역 배우 출신인 박지훈은 2017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다 요즘은 주로 연기에 매진하고 있다. 오티티(OTT) 드라마 ‘약한 영웅’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단종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광고 연기를 어떻게 준비하냐는 질문에 그는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기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데, 너무 어렸을 때라 잘 기억나지 않아요. 저는 그냥 하얀 백지상태로 현장에 가서 흡수하는 것 같아요. 어떤 걸 준비하고 갔는데 연출자와 생각이 다르면 오히려 힘든 것 같더라고요. 대사를 외우고 가서 현장에서 상대 배우를 보고 흡수하고 경청하는 편이죠.”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미역 휘감고 돼지등뼈로 피리 불고…박지훈 “어떻게 해야 더 웃길까 고민했죠”
“미역 의상을 직접 착용한 건가요?” “등뼈로 피리 부는 장면은 어떻게 완성됐나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주연배우 박지훈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캐릭터와 줄거리, 상대 배우와의 호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