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한 장면. 티빙 제공 광고“용사님, 요리사의 길 튜토리얼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방영 중인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티빙·tvN)의 주인공 성재(박지훈)의 눈앞에 갑자기 게임 창이 열리더니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요리를 못하는데도 군에서 취사병으로 발령받아 난감해하던 터였다. 성재에게만 보이고 들리는 요리 게임 ‘가디언’은 망해가는 요리를 되살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덕에 성재는 전설적인 취사병으로 거듭난다. 그런데 게임 속 목소리가 어딘지 귀에 익다. ‘가디언’의 음성을 연기한 이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에서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김상현이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티빙·tvN)에서는 주인공 유미(김고은)의 다양한 감정 세포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는데, 성우들이 세포들 목소리 더빙을 맡았다. 이처럼 기발한 설정과 함께 성우들이 존재감을 뽐내는 드라마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광고‘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한 장면. 티빙 제공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취사병 성재는 게임 퀘스트를 완성하듯 요리를 한다. 성재가 완료해야 하는 각종 퀘스트와 미션, 적절한 보상 등을 제시하는 ‘가디언’은 주연배우 못지않게 드라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시스템 내레이션으로 유명한 김상현이 ‘가디언’ 목소리를 연기함으로써 현실감을 높이는 건 물론, 게임 팬들을 시청자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김태훈 시피(CP)는 “주인공과 시청자 모두 몰입할 수 있는 목소리를 찾던 중 친숙하면서도 강렬한 사운드의 목소리를 가진 김상현 성우를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상현은 한겨레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가디언’은 서사에 직접 관여하며 성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캐릭터”라며 “제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은 기계적 음성 이전에 피가 도는 인간과 교감하는 목소리라는 점으로, 그런 캐릭터의 의외성과 위트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우는 목소리만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작가가 상상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광고광고‘유미의 세포들’ 시즌3의 한 장면. 티빙 제공 2021년 첫 시즌을 시작해 최근 시즌3까지 마무리한 ‘유미의 세포들’에서도 성우들이 주연배우 못지않게 활약했다. 30대 여성 유미가 각기 다른 매력의 남자들과 연애하는 이야기로, 유미의 복잡한 마음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감정 세포들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성우 안소이·박지윤·심규혁·이장원·정재헌이 각각 사랑세포, 감성세포, 이성세포, 출출세포, 명탐정세포 목소리를 연기해 유미의 심리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응큼세포는 ‘19금 콩트’가 주특기인 코미디언 안영미가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미의 세포들’ 전 시즌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은 “성우들이 애니메이션 더빙이나 내레이션을 많이 하다 보니 그 자체로 재미있긴 하지만 실사 드라마와 이어 붙였을 때 튀진 않을까 걱정도 했다”며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성우들에게 최대한 실생활에서 말하듯이 해달라고 주문해 목소리 톤이 완성됐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취사병 전설이 되다’ ‘유미의 세포들’…성우 목소리가 열일하는 드라마들
“용사님, 요리사의 길 튜토리얼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방영 중인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티빙·tvN)의 주인공 성재(박지훈)의 눈앞에 갑자기 게임 창이 열리더니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요리를 못하는데도 군에서 취사병으로 발령받아 난감해하던 터였다. 성재에게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