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로이터 연합뉴스광고인공지능 업계의 새로운 공룡인 앤트로픽이 비공개로 기업공개 신청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앤트로픽은 1일 비공개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클로드(Claude)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가을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앤트로픽은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가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앤트로픽은 최근 기업 가치가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공개 상장 신청은 기업과 규제 당국이 투자설명서 내용을 조율하는 관행적 절차다. 투자자들은 정식 상장이 임박할 때까지 회사의 상세한 재무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광고앤트로픽의 이번 신청으로 인공지능 업계 전반에서 거세지는 상장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챗지피티의 오픈에이아이도 상장 신청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이르면 다음 주 역대 최대 규모 상장에 들어간다. 스페이스엑스는 엑스에이아이(xAI)와의 합병 이후 기업가치가 1조25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번 공모에서 8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세 회사가 모두 올해 안에 상장한다면 2026년은 공개상장 조달 규모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 분야의 투자자들은 수조 달러의 자금을 공개 시장에 쏟아부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광고광고투자은행들은 앤트로픽과 오픈에이아이 양사에 “먼저 시장에 진입하는 쪽이 인공지능 업계의 기준을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 자금을 선점할 수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는 시엔비시와 회견에서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상장할 것”이라며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다리오 아모데이 등 오픈에이아이 출신 연구자들이 2021년에 설립한 앤트로픽은 초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챗지피티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회의론을 받았다. 하지만, 기업용 인공지능 도구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이 결실을 맺으며 판도가 뒤집혔다.광고분기점은 지난해 말 출시된 클로드 오퍼스 4.5였다. 강력한 코딩 능력을 갖춘 이 모델은 엔지니어와 인공지능 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어서, 인공지능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 비개발자를 겨냥한 클로드 코워크가 출시되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오픈에이아이가 영상 생성기 소라를 출시했다가 서비스를 접고 로봇공학 팀을 구성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안,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 도구 개발에만 집중했다. 이 선택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시장에서 호평과 성장으로 기업가치가 5월 기준으로 9659억달러, 연간 매출이 2025년 말 90억달러에서 올해 추정매출이 470억달러로 늘었다. 최근 투자유치 규모도 650억달러에 달했다.앤트로픽이 넘어야 할 장애도 적지않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과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체결해 대응 중이지만, 수요 폭증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인공지능 지출을 줄이거나 선별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기업 고객에 크게 의존하는 앤트로픽에는 직접적인 역풍이 될 수 있다.광고트럼프 행정부와의 법적 분쟁도 있다.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하고 연방기관의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자 회사는 3월 소송으로 맞섰다. 연방 항소법원은 국방부가 지정한 일부 효력 정지를 거부했고, 캘리포니아 연방법원도 일부 조치에 대해 가처분을 인용했다. 정부 측 항소가 진행 중이다.무엇보다도, 격화되는 인공지능 업계 경쟁이다. 오픈에이아이, 구글, 메타 등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경쟁자들과의 모델 성능 및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기술 우위가 단기간에 역전될 수 있는 시장 특성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불안 요인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앤트로픽 상장에 대해 “아직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천문학적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야 한다는 부담이 상장 후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고 전했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