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 광고 이주현 기자가 한겨레 사디랩에서 막 일하기 시작한 두어달 전이었습니다. 기업 고문을 지내시는 분과 점심을 먹던 중 지리릿~ 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 손주 돌보는 재미(+고됨) 등 이런저런 말씀을 듣다가 제가 “에이아이 쓰시지요?”라고 여쭸습니다. 그러자 바로 핸드폰을 꺼내서 에이아이로 만든 노래를 들려주셨어요. 음악생성 에이아이 수노(SUNO)를 써서 오십년지기 친구들과의 우정을 담은 음악을 만든 거였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당구를 치는데 그게 너무 재미나서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친구들과의 우정과 건강을 기원하는 노래를 만들어달라’는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했더니, 에이아이가 당구, 우정, 건강 등의 키워드를 이용해 알아서 노랫말을 만들고 작곡도 했습니다. 제목은 ‘다시 칠판 앞에 선 기분’. 광고 “(VERSE) 칠판 지우던 그 손으로/지금은 큐대를 잡고 있네/야자 피하던 그 발걸음으로/ 이제는 당구장 문을 여네 (CHORUS)남은 인생 당구 치며 살자 (한게임 더, 한번 더) 쓰리쿠션에 근심을 튕겨 (웃다 보면 밤이 와) 오십년 전 그 웃음 그 자리 우리 그대로야 머리만 희어졌지…” 광고광고 “에이아이 덕분에 그동안 꿈도 못꿨던 일도 해보게 된다”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서, 이주현 기자도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왕이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선물 같은 노래면 좋겠다, 싶었죠. 이주현 기자도 몇달전 친구로부터 에이아이 응원 노래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하루종일 동동거리다가 집에 막 들어선 늦은 밤, 친구가 마침 노래를 보내온 거였어요. “길 위에 별처럼 반짝여/ 흔들려도 넘어지지 않아/ 그녀는 강해 무너지지 않아” 낯간지러운 가사라는 걸 잘 알면서도, 이주현 기자는 흑, 울고 말았어요. 곰곰 생각해보니 최근 고양이에게 푹 빠져 사는 지인 A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알고 지낸 20년 동안 그가 어떤 ‘생명체’에 그리 애착을 느끼는 건 처음 봤습니다. 고양이 얘기만 나오면 눈에서 별이 반짝이더라고요. “애틋하다, 애틋해, 우리 마롱이…” 광고마롱이. 마침 마롱이가 태어난 지 200일을 맞았다고 했습니다. 200일 기념 노래 선물을 하기로 했습니다. 키워드를 넣으면 에이아이가 가사를 만들어주지만, 이주현 기자는 A와 상의를 거쳐 다음과 같은 가사를 작성했습니다.제목: 츄르는 내 꺼 내 이름은 마롱이/ 이 집의 주인이지/ 꼬리 바짝 쳐들고/ 츄르는 몽땅 내꺼 둘리에겐 주인 길동이/ 심술 덕지덕지 악동이/ 내 집사는 길씨아저씨/ 꿀방울 뚝뚝 마롱바보 내 이름은 마롱이/ 이 집의 진짜 주인/ 우다다다 점프하며/ 나비는 몽땅 내꺼 둘리에겐 주인 길동이/ 심술 덕지덕지 악동이/ 내 집사는 길씨아저씨/ 하트 뿅뿅 마롱이바보 먼저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수노(SUNO) 무료 버전을 시도했습니다. 수노는 무료 사용자의 경우 하루 50크레딧을 주는데 노래 하나에 10 크레딧 꼴입니다. 심플과 커스텀 2가지 선택 가능한데 △심플은 곡 설명을 쓰면 되고 △커스텀은 가사/스타일/제목을 입력하도록 했습니다. 노래 스타일을 어떻게 지정하지? 음악을 잘 알지 못하면 어렵잖아요. 클로드에 문의했더니 장르와 스타일에 대해 여러가지 종류를 가르쳐줍니다. 저는 장르를 인디록으로 정하고, 가사를 주면서 어떻게 프롬프트를 만들지 물었습니다. “200일 수컷 고양이 마롱이가 싱어가 되어 집사에게 자신의 당당함을 강조하는 인디 록. 집사는 마롱에게 푹 빠져 있음.”광고 클로드의 답은 이러했습니다. “ Indie rock, upbeat, energetic, male vocals, confident, playful, guitar-driven, catchy chorus, bright, punchy drums, 200-day-old cat protagonist”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노래가 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