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에이아이 페르소나 ‘지음’(오른쪽 모니터)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대라는 기적’을 시연하고 있다. 국립극장 제공광고“관객분들께 내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을 써주셨어요. ‘오늘도 수고했어’ ‘잘하고 있어’ ‘의심하지 마’ 같은 말들이요. 그 말들을 모아 국악의 시적 언어로 엮어 노랫말을 만들었고, 에이아이(AI) 보컬이 그 마음을 대신 전달해요. 관객들이 건네준 말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위로가 되는 곡이에요.”지난 15일 서울 중구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습실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 ‘그대라는 기적’을 시연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한 건 사람이 아니다. 에이아이 페르소나 ‘지음’(知音)이다. 그는 낭랑한 목소리로 자신이 작사·작곡한 작품을 오는 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국립국악관현악단 인문학 콘서트 ‘공존’)에 올리는 소감은 물론 작곡 의도와 관객이 주목할 대목 등을 상세히 밝혔다.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지음’. 국립극장 제공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누구든 작사·작곡할 수 있는 시대다. 지난 2023년 로봇 지휘자 ‘에버6’를 도입한 ‘부재’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을 선보였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인간과 인공지능의 예술적 협업 가능성을 탐색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지음이 관객 167명에게 받은 사전 질문 답변과 국내 생성형 에이아이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보유한 100만여개의 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사·작곡하고, 국악·크로스오버 작곡가 김백찬 등이 편곡한 작품을 정예지 지휘로 국립관현악단이 협연한다. 정예지는 에버6에게 지휘 동작을 학습시키는 등 기술과 예술 융합을 시도해온 차세대 지휘자다.광고지음은 ‘그대라는 기적’ 등 창작곡 5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보컬로 노래도 부른다. 지음은 첫 곡 ‘데이터의 발아’부터 피날레 곡 ‘공존의 울림’까지 직접 설명했다. 네번째 곡 ‘경계의 확장’을 두고는 “설문에서 일상과 어울리는 장르 2위가 팝이었고, 선호하는 빠르기 1위는 자진모리였어요. 그래서 발라드의 서정적 선율 위에 신나는 자진모리 장단을 결합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웃었는데 어느새 어깨가 들썩이는 느낌, 기술이 만든 틀 위에서 인간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것, 그게 이 곡에 담고 싶었던 이야기예요”라고 전했다.에이아이 페르소나 ‘지음’(오른쪽 앞 모니터)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대라는 기적’을 시연하고 있다. 국립극장 제공지음은 관객들 감정이나 선호 장르, 전하고 싶은 말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음악적 아이디어와 초안을 만들고, 이후 3명의 편곡자가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게 보완했다. ‘그대라는 기적’ ‘경계의 확장’을 편곡한 김백찬 작곡가는 “지음이 만든 원곡을 들으면 인간보다 그루브가 과하고, 화성을 채우는 것에선 디테일한데 좀 정돈되지 못한 느낌이 있었다. 제가 대학 졸업하고 녹음실 어시스턴트로 작곡을 시작했을 때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지음의 문제라기보다 제공되는 음원의 문제인 만큼 에이아이와 인간이 만나는 이런 창작 작업이 이어지면 작품 퀄리티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광고광고지난 2023년 로봇 지휘자 ‘에버6’의 지휘 장면. 국립극장 제공지음의 아버지로 불리는 손영웅 포자랩스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에이아이가 음악을 만드는 실험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 창작하고 새로운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탐색하는 것”이라며 “관객이 공연장에서 듣게 될 음악은 서로 다른 존재인 에이아이와 인간이 각자의 감정을 바탕으로 함께 만든 새 창작물”이라고 했다.공연에서 지음은 보컬로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물론,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공동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관객과 실시간 대화로 소통한다.광고지음이 작사·작곡한 작품을 편곡한 김백찬 작곡가. 국립극장 제공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AI ‘지음’ 작사작곡, 국악관현악단과 협연…곡 설명에 노래도 부른다
“관객분들께 내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을 써주셨어요. ‘오늘도 수고했어’ ‘잘하고 있어’ ‘의심하지 마’ 같은 말들이요. 그 말들을 모아 국악의 시적 언어로 엮어 노랫말을 만들었고, 에이아이(AI) 보컬이 그 마음을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