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5월27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광고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계기로 촉발된 반도체 대기업의 ‘초과이익’ 처분 문제를 두고, 산업·노동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 장관 사이에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업 이익의 ‘생산적 재투자’를 강조한 반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회적 대화를 통한 격차 완화와 상생 필요성을 강조했다.김정관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윤을 미래를 위한 ‘생산적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인공지능 호황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대한민국 산업 대도약의 성장엔진을 확보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 “단 한 번의 투자 실기조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우리 기업들을 회복하기 어려운 패자의 길로 내몰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머뭇거림이 아니라 결단이며, 분산이 아니라 집중”이라고 덧붙였다.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국민주권정부 1년간 이룬 성과와 삼성전자 노사문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태도와는 결이 다르다. 김영훈 장관은 이날 김정관 장관의 게시물에 “협력업체 동반성장으로 노동과 함께하는 진짜 성장을 만들자”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김영훈 장관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다음 달 1일 노동부 주관 긴급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광고이를 두고 ‘정부가 대기업의 이윤을 뺏어 나눠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김영훈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문제의식과 사회적 대화의 본질을 오역한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정당한 이익에 강제적으로 관여할 권한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공감하며, 함께 대안을 찾아 나가는 ‘사회적 대화의 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7일 2026년 임금협약을 맺고 5개월여에 걸친 협상을 마무리했다.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된 상황에서 노사가 사업성과(올해에 한해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아 반도체사업부문(DS·디에스)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한 임금교섭안에 합의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산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의 초과이익을 노동자 보상과 투자, 주주 환원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