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시안. 워싱턴포스트 누리집 갈무리광고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법상 개인의 초상은 사후에만 화폐에 새길 수 있다며 ‘트럼프 250달러 지폐’에 반대하던 실무 책임자는 경질됐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재무부가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지폐의 모형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 지폐에 등장하는 것에 부적절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존 인물의 얼굴을 미국 화폐에 넣는 것은 연방법에 허용되지 않는다.‘트럼프 250달러 지폐’는 지난해부터 미 재무부 내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브랜던 비치 재무관 및 그의 고문인 마이크 브라운 등이 추진한 것이다. 이들은 인쇄국에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시안을 준비하라고 압박해왔는데, 이에 저항하던 패트리샤 솔리메네 인쇄국장이 지난 4월 경질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광고솔리메네 국장은 사직 메일에서 “내 선택이 아니었다”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ped here)라는 해리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 명패 문구를 남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250달러 지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며 반대하다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미 화폐에 생존 인물을 새기지 않는 것은 18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재무부의 한 중견 관리가 자신의 얼굴을 5센트 화폐에 넣자, 이를 불허하면서 관련 법이 제정됐다. 이후 고인만 화폐에 등장할 수 있게 됐다. 또 250달러 지폐라는 액면가 자체가 법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단위인 만큼 의회의 별도 입법이 필요하다. 새로운 지폐 제작에는 미 연방준비제도, 비밀경호국, 민간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이며, 보안 장치 개발까지 최소 수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광고광고이런 규정에도 불구하고, 비치 재무관은 지난해 8월과 9월 조폐국 직원에게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의 모형 디자인을 제공했다. 트럼프의 얼굴이 지폐 중앙에 배치됐고,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서명을 양쪽은 넣은 시안이었다.이 모형 디자인을 제작했다고 밝힌 영국 화가 이안 알렉산더는 워싱턴포스트에 그 문제를 놓고 트럼프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원래 디자인에 더해 미국 국기 색상 추가와 건국 250주년 기념 로고 삽입 같은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광고앞서 솔리메네 국장과 직원들은 비치 재무관에게 트럼프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에는 법적 장애가 있고, 새로운 지폐 제작에는 수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직원 4명은 “새 지폐, 특히 고액권은 보통 6~8년이 걸린다”고 했으나, 비치 등은 이를 무시했다고 전해졌다. 한 직원은 “솔리메네 국장이 ‘우리는 이 일을 할 권한이 없다. 더는 진행할 수 없고, 아직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다음 단계를 논의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솔리메네 국장은 결국 지난 4월27일 재무부 고위층에 의해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다음 날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떠난다”며 “재무부 내 다른 직책으로 재배치된 것이며, 이번 결정은 내 선택이 아니었다”고 적었다.인쇄국장 직무대행에는 비치 재무관의 수석고문인 마이크 브라운이 임명됐다. 재무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의회 통과 이전에 직원들에게 지폐를 인쇄하라고 지시한 적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는 건국 250주년을 맞아 250피트(약 76m) 기념 아치 건립, ‘영웅의 정원’ 조성, 트럼프 얼굴이 들어간 여권 발급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그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화폐 발행도 그 일환이다.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 지난해 트럼프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 법안을 제출했지만, 의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광고이때문에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은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절차적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데도, 트럼프 쪽은 계속 밀어붙이는 것이다. 조폐국 직원들은 “하룻밤 사이에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쓸 수 있는 지폐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터무니없다”고 비판한다고 신문은 전했다.액시오스도 전문가들이 “미국인들이 지갑 속에 트럼프 달러를 넣는 날은 아직 멀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며,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는 법적·정치적 난관으로 인해 실제 발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보도했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트럼프 얼굴 넣은 250달러 지폐 추진…반대하던 실무자 경질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법상 개인의 초상은 사후에만 화폐에 새길 수 있다며 ‘트럼프 250달러 지폐’에 반대하던 실무 책임자는 경질됐다. 스콧 베선트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