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행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광고“완전무장한 이스라엘군이 몸을 수색한 뒤, 저는 불이 꺼진 컨테이너에 혼자 끌려갔습니다. 불이 켜졌고, 제가 불빛을 볼 때마다 안면을 구타했습니다. 고개가 꺾일 때마다 불빛을 보라고 강요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무장용 장갑을 낀 채였습니다. 두번째 뺨을 맞을 때 삐 소리가 났습니다. 세번째에 코피가 터지고, 구역질이 났습니다.”(김아현씨)“손이 묶이고, 몸수색을 당하고 이동하는 동안 주먹과 발로 구타를 당했습니다. 손목이 강하게 묶인 탓에 계속 피가 났고, 손에는 감각이 없었습니다. 머리와 다리를 포함해 온몸의 고통이 참을 수 없는 수준이었고, 과호흡이 오면서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김동현씨)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선단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뒤 석방된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씨와 김아현(28·활동명 해초)씨가 근육 손상, 고막 천공 등 나포 당시 폭력으로 인한 심각한 건강 상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광고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는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지난 21일 석방돼 이튿날 한국에 입국한 지 6일만이다.입국 당일 녹색병원에 입원해 검진한 결과 김동현 활동가는 심한 외상과 폭행, 압박에 의해 근육세포가 파괴될 때 발생하는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혈액 검사상 근육 손상을 나타내는 수치가 정상 수치의 30배 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김아현씨는 얼굴 구타로 인한 고막 천공 진단을 받았다. 김아현씨와 함께 붙잡혔던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는 테이저건 공격으로 인한 갈비뼈 골절 등을 입었다.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산재로 인한 압사 사고, 교통 사고가 크게 나서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에게서 횡문근융해증상이 나타나고 한다”며 “20일에 석방이 됐는데 하루만이라도 더 늦었으면, 더 구타가 계속됐으면 굉장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포 당시 겪은 폭력과 감옥선 내 가혹행위 상황을 자세히 증언했다. 김아현씨는 “배에 올라탐과 동시에 총을 겨누며 몸수색을 했다. 온갖 욕설과 인종차별적인 말들이 쏟아졌다”며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테이저건을 맞았고,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항해자들은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강하게 박는 자세로 3시간가량을 움직이지 못했다”라며 “이스라엘군의 조롱하는 소리, 명령하는 소리, 구타당하는 소리, 테이저건 소리가 들렸다. 폭행당하는 항해자들의 비명 소리는 숨이 막힐 정도였다”고 말했다.김동현씨는 “감옥선 입구에서 폭력적으로 알몸 수색을 당하고 여권과 소지품을 빼앗기는 동안 10명의 군인이 플래시를 터뜨려가며 카메라로 기록했다”며 “항해자들은 감옥산에서도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쳤는데, 군인들이 파쇄탄을 쏴서 다리에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었고 이후에도 3명 이상이 파쇄탄 혹은 빈백탄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동현씨는 발언 도중 손을 떨거나 숨을 내뱉었고, 발언이 끝난 뒤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듯 주먹을 반복해서 꽉 쥐기도 했다.광고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행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 김동현, 승준씨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팔레스타인해방을위한 항해 한국본부 등은 “한국 활동가를 포함해 전세계 활동가들의 구체적인 증언과 의료 소견으로 심각한 가혹행위가 증명되었음에도, 활동가들을 거짓 증언자로 비방하며 진실을 날조하는 테러집단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외교부는 이스라엘 대사 초치에서 더 나아가 주한이스라엘대사를 엄중히 규탄하고, 그 책임을 물어 즉각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전쟁 범죄 테러집단인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협력을 끊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또한 김아현씨의 여권을 무효화한 외교부의 조처를 비판하며 효력 복권을 요구했다. 김아현씨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가자지구 선단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구금된 뒤 영사 조력을 받고 석방됐다. 외교부는 이후 김아현씨가 다시 선단에 참여할 계획을 인지한 뒤, 국민 안전을 이유로 여권 무효화 조처를 했지만 이미 출국한 상태였다. 김아현씨는 여권 신청을 다시 할 계획이며, 내달 2일 외교부와 면담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8일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씨가 탑승한 구호선 ‘키리아코스 엑스(X)’호는 키프로스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됐다. 이틀 뒤인 20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소속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씨도 ‘리나 알 나불시’호를 타고 이탈리아에서 출항해 가자지구로 향하다가 이스라엘군에 붙잡혔다. 김아현씨와 김동현씨는 지난 20일 추방 형식으로 석방됐다.장현은 기자 mix@hani.co.kr
구타 당한 나포 활동가, ‘정상 30배’ 근육 손상…“이러다 죽겠구나”
“완전무장한 이스라엘군이 몸을 수색한 뒤, 저는 불이 꺼진 컨테이너에 혼자 끌려갔습니다. 불이 켜졌고, 제가 불빛을 볼 때마다 안면을 구타했습니다. 고개가 꺾일 때마다 불빛을 보라고 강요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무장용 장갑을 낀 채였습니다. 두번째 뺨을 맞을 때 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