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7일 경기도 과천 권창영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1호 인지 사건’으로 합동참모본부의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이 김명수 전 합참 의장이 최소 2024년 7월부터는 계엄 선포 가능성을 인식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종합특검팀은 김 전 의장이 정치적 목적의 계엄 선포 가능성을 사전에 인식한 상태에서, 실제 비상계엄 선포 뒤 수도방위사령부와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라는 취지의 단편명령을 내린 것이 내란 가담에 해당한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겨레 취재 결과, 종합특검팀은 2024년 7월 이뤄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하와이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길에 미국 하와이에 들러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하와이에 머물렀던 2024년 7월10일 순방길에 동행한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과 강호필 합참차장에게 “한동훈은 빨갱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방과 함께 “군이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 계엄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강 전 차장은 귀국 뒤인 같은해 7월12일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김 전 의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특히 김 전 의장에게는 사표를 내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김 전 의장은 “지금 전역 의사를 표시하면 항명죄로 비칠 수 있으니 장관님(신원식)이 조치하는 것을 지켜보자”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틀 뒤인 같은해 7월14일 김용현 당시 처장은 강 전 차장을 불러 “왜 쓸데없는 소리 하고 돌아다니냐”, “대통령 심기 경호 차원의 말이었다”는 취지로 질책했으며 이 자리에서 “전광훈 목사 등 보수도 우리 편”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특검팀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김 전 의장이 최소한 2024년 7월12일 계엄 선포 가능성을 인식했다고 판단하고 수사 중이다.광고 한편 종합특검팀은 김 전 의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이승오 전 합참 작전본부장, 안찬명 전 작전부장, 강동길 전 군사지원본부장, 박명재 전 합참 법무실장 등 4명의 합참 참모들로부터 ‘계엄 절차에 문제가 있다’거나 ‘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전날 김 전 의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2024년 7월 윤 전 대통령의 ‘하와이 발언’과 평양 무인기 작전, 오물풍선 원점타격 논의 등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의 계엄 선포 가능성을 인지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대북 경계태세에 집중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임철휘 기자 hw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