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호르무즈해협에서 피격된 한국 선박 에이치엠엠(HMM) 나무호 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선박 에이치엠엠(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냈다. 하지만 이란이 자신들의 개입 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해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처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냉철하고 집요한 외교로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 내기 바란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7일 탄두의 형태와 기체 잔해물 색상 등을 분석한 결과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격 주체를 이란이라고 못박지는 않았으나 “여러 증거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어느 세력이 공격한 것인지, 우리 배를 의도적으로 타격한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을 아꼈다. 나무호 피격은 정박 중이던 우리 배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자체 항해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본 사건이다. 이란에 적극 항의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광고 다만,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제를 풀려면 먼저 이란 정부가 한국 선박인 나무호를 누가, 왜 공격한 것인지부터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란 내부의 책임 소재를 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 게다가 현재 이란 수뇌부는 미국과 종전 조건을 둘러싸고 피를 말리는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우리와의 외교 교섭에 응하려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날 외교부로 불려 온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나무호 피해에 유감을 밝히면서도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이란이 우리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미국도 어쩌지 못하는 이란을 상대로 어설프게 ‘군사적 위압’을 가할 수도 없는 일이다. 지나치게 ‘강경 대응’을 하면 전후에도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는 이란과 관계가 악화된다. 결국 장기 외교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번 전쟁 중에 자국 선박이 공격당한 나라는 우리 말고도 15개국이 있다. 양자 협상이 쉽지 않으면 다국간 연대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강경 대응을 외치는 국내 여론에 밀리면 문제 해결 가능성은 멀어진다. 우린 2021년 ‘조용한 외교’로 이란에 나포됐던 한국 선박을 구해 낸 경험이 있다. 목소리가 큰 게 유능한 외교는 아니다.
[사설] 나무호 ‘사실상 이란 소행’, 끈질긴 외교 필요한 때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선박 에이치엠엠(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냈다. 하지만 이란이 자신들의 개입 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해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처를 강하게 요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