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광고전날 ‘8천피’를 달성한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27일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8228.70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가 치솟는 동안 유가증권시장 90% 종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출시한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도체 쏠림 현상을 부추기며 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한국거래소 수치를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75종목만 상승했고, 826종목이 하락했다. 증시 활황의 수혜를 대다수 종목이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일평균 시가총액 1~100위에 해당하는 대형주가 전 거래일 대비 2.74% 올랐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3.03%, 3.44%씩 떨어졌다.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하는 업종은 반도체 종목이 포함된 전기·전자(4.28%)와 정보기술(6.62%), 제조(2.82%) 3개에 불과했다.사실상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8% 오른 3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스케이하이닉스는 9.31% 폭등하며 224만3000원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 가까이 급등한 영향으로 반도체 랠리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재차 불을 지폈다. 두 종목에 자금이 몰리며 이들 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50%를 넘어섰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첫 1조달러를 돌파하며 삼성전자(11위)에 이어 글로벌 시총 12위에 안착했다.광고일각에서는 반도체 랠리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가운데, 이날 출시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반도체 쏠림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인버스 2배 포함) 상장지수펀드에 이날 하루에만 몰린 거래대금이 10조4천억원에 이른다. 최초 설정금액인 4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현물(주식)과 선물 매수가 동시에 이뤄지는 상장지수펀드 특성상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경우 해당 주가를 직간접으로 밀어올리는(인버스 상품의 경우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운용사에서) 해당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계속 현물과 선물을 매수해야 하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도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될 수밖에 없다”며 “두 종목에 대한 쏠림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광고광고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도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기 전 들어야 하는 필수교육과정에 신청한 인원은 20만명으로, 이날 금융투자교육원 누리집이 마비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4400억원을 순매도하며 14거래일 연속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금융투자(상장지수펀드 등)를 중심으로 1800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 역시 상장지수펀드에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4천억원 순매수에 나섰다.반도체 대형주 쏠림으로 시장 변동성은 더욱 심해졌다. 대다수 종목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이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열번째 매수 사이드카이고, 이달에만 벌써 네번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사이드카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