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영화 ‘군체’. 쇼박스 제공광고지난 21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가 부처님오신날 연휴가 이어진 닷새 동안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의 200만 돌파 기록이다.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군체’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수 201만8천여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초 개봉해 누적 관객수 1600만명을 넘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12일차에야 2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군체’는 5일차에 이런 흥행 성과를 낸 것이다. ‘군체’를 포함해 올해 200만명을 넘긴 한국 영화는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 등 4편으로, 모두 쇼박스 투자·배급작이다.‘군체’는 한 생물학자가 만든 병균에 감염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면서 순식간에 대형 건물을 가득 채운 좀비들과 생존자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좀비들이 인지능력을 공유하면서 빠르게 진화해 위협의 강도를 높여가는 긴장감이 기존 좀비물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냉철한 악당으로 구교환이, 좀비와 싸우는 생존자들로 전지현, 지창욱, 김신록 등이 출연한다.광고‘부산행’(2016), ‘반도’(2020)에 이은 연상호 감독의 좀비 3부작으로, 이번 영화에서 연 감독은 인공지능(AI) 시대가 강요하는 표준화된 사고의 은유로 군체를 형성해 똑같이 사고하고 똑같이 행동하는 좀비를 탄생시켰다. 연 감독은 ‘군체’를 처음 공개한 칸국제영화제에서 한 인터뷰에서 “소수의견이나 개별성의 가치는 약해지고 보편적 사고의 힘이 더 강해지고 있는 현실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말했다.진화하는 좀비가 보여주는 리듬감 있는 액션에 대한 전반적인 호평과 달리 스토리 전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회원 관객들의 평가를 보여주는 씨지브이(CGV) 에그지수는 개봉 직후 94%로 시작했으나 26일 현재 88%로 떨어진 상태다. 개봉 둘째 주말의 흥행 결과에 따라 누적 관객수 500만을 넘기는 대형 흥행작이 될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