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이(A)선 삼성역 공사 현장에 안전제일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광고 서울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이(A) 노선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시공 사고를 알게 된 뒤, 국토교통부와 모두 17차례 회의를 하는 동안 철근 누락 사실을 단 한 번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마감테이프 제거’, ‘누수 보강’ 같은 세세한 보완사항까지 공유했으면서 정작 철근 누락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걸 두고 “‘오세훈 구하기’를 위해 조직적으로 사안을 은폐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삼성역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이 철근 누락 시공 사실을 서울시에 보고한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열린 해당 공사 관련 회의 가운데 서울시가 참석한 회의는 모두 17차례다. 이 기간에 서울시는 국토부에 철근 누락 사실을 단 한 번도 보고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광고 특히 서울시가 철근 누락 시공 사실을 인지한 뒤 열린 첫 회의인 지난해 11월25∼27일 중간점검 회의에서도 “서울시가 철근 시공 오류 부분을 밝히지 않아 당초 도면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당시 점검에서 국토부와 서울시 등은 모두 6개 분야에서 50개 보완사항을 찾아냈는데, ‘마감테이프 제거 필요’ ‘천단부 균열 및 누수 보수 보강 필요’ 등 세세한 보완사항을 모두 기록했음에도 정작 철근 누락 내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월12∼15일 열린 합동점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월31일 열린 ‘삼성역 배수설비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 점검 회의’에서는 국토부 철도국장이 지난해 12월 설계 오류로 벌어진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를 언급하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취지의 말까지 했지만, 이날도 서울시는 철근 누락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윤건영 의원은 한겨레에 “수차례의 회의에서 삼성역과 관련해 배수 기능 확보, 대피통로 폭 관련 추가 협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가 테이블에 올랐지만, 구조물 안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철근 부분만 전혀 언급이 없다는 건 서울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 모든 건 서울시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구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사안을 은폐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광고광고 한편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해 11월13일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포함된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국가철도공단에 최초 송부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보강 검토 경과와 세부 시공 계획을 6차례에 걸쳐 공문으로 통보했다”며 “(국토부가) 시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