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우승 세리머니 행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광고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스널의 22년 만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동시에 한 시대를 수놓았던 거장과 영웅들은 정들었던 무대를 떠나며 팬들과 뜨거운 작별을 나눴다. ■엇갈린 북런던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 10경기가 영국 전역에서 동시에 열린 25일(한국시각), 아스널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준비를 하는 동안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은 끔찍한 강등 싸움을 하고 있었다. 시즌 중반 이후 강등권을 맴돌며 무려 세 명의 감독을 거친 토트넘은 이날 에버턴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17위라는 불명예는 피하지 못했다.광고 반면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특유의 철벽수비와 세트피스를 앞세워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제치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아르센 벵거 감독 체제로 ‘무패 우승’ 신화를 쓴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이다.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31일)에서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더블’에 도전한다.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 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굿바이 펩·살라광고광고 10년 간 맨시티를 이끌며 리그를 평정한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별을 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6회 우승과 구단 첫 트레블(2022∼2023시즌 EPL·챔피언스리그·FA컵 우승) 등 무려 20개의 트로피를 맨시티에 안겼다. 패스 축구의 정점인 ‘티키타카’의 창시자로 불리는 과르디올라는 현대 축구 전술을 선도하며 리그 문법을 바꿔놓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팀의 전성기를 이끈 베르나르두 실바도 이날 최종전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났다. 리버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도 안방 안필드에서 이별을 고했다. 살라는 9시즌 동안 4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EPL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리빙 레전드’다. 살라는 이날 최종전에서도 도움 한 개를 추가하며, 팀 역대 최다 도움 신기록(93개)을 썼다.광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5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브라이턴/로이터 연합뉴스 ■브루노, 23년 만에 도움 신기록 이별의 순간, 새로운 역사도 탄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날 시즌 21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23년 만에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티에리 앙리(2002∼2003·아스널)와 케빈 더 브라위너(2019∼2020·맨시티)가 세운 20도움이었다. 브루노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도 올랐다. 맨유 선수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2010∼2011시즌 네마냐 비디치 이후 15년 만이다. 득점왕은 27골을 터뜨린 엘링 홀란(맨시티)이 차지했다. 2022∼2024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홀란은 지난 시즌 살라에게 골든 부트를 뺏겼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선덜랜드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와의 안방 경기에서 승리한 뒤 유로파리그행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선덜랜드/로이터 연합뉴스 ■본머스와 선덜랜드의 기적광고 언더도그(약자)의 유쾌한 반란도 있었다. 6위로 시즌을 마친 본머스는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내며,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무대를 밟게 됐다. 더 극적인 구단은 선덜랜드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로 잘 알려진 이 팀은 2017∼2018 챔피언십(2부), 2018∼2019 리그원(3부)으로 강등된 뒤 하부 리그를 전전하다 이번 시즌 8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했다. 그리고 승격 첫 시즌, 리그 7위로 당당히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통상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삼는 승격팀이 첫 시즌에 유럽 대항전 티켓을 따내는 일은 극히 이례적으로 평가 받는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