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2일 오후 열린 티비씨(TBC)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티비씨 생중계 화면 갈무리광고대구시장 후보들의 첫 티브이(TV) 토론회가 정책 검증 없이 공방으로 끝났다.22일 오후 열린 티비씨(TBC)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방식과 행정통합 무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각각 모두 발언에서 공약을 열거했지만, 이어진 토론에서 정책 검증은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집권할 때 뭐했느냐’며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두 후보는 우선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재원 마련 방법을 두고 충돌했다. 김 후보는 현재 기부대양여 사업을 설계한 사람은 추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때도 국가 지원을 받자고 설득했는데, 당시 기획재정부 총리였던 추 후보가 반대했다. 애초 설계가 잘못돼 사업 진척이 없는데 이제 와서 여당이 (대구·경북을) 홀대한다고 국가 주도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금 국가가 모두 책임지라고 하면 한 발짝도 못 나간다.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을 우선 투입하고 국가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광고이에 추 후보는 “제가 총리일 때 국가 재정 지원 근거를 만들었고, 지난해부터 국정감사 때부터 기부대양여 방식은 어려워 국가 주도로 사업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공자기금 투입보다 국가 책임 아래에 공항 건설을 해야 한다고 우리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답했다.이어 행정통합 무산 책임을 놓고도 부딪혔다. 김 후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계류할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끼리 엇박자를 내며 소중한 기회를 날렸다”고 지적했다.광고광고추 후보는 “결과적으로 의원총회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당론으로 찬성했다. 그러자 대전·충남까지 찬성하라며 발목을 잡은 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이었다”고 반박했다.이전 정부의 장관·총리 출신인 두 후보는 서로 집권할 때 뭐했느냐는 공방에도 열을 올렸다. 김 후보는 추 후보의 경제부총리 시절 청년 지원 예산, 지역 화폐 지원 예산 등 삭감 사례를 언급하며 “추 후보의 청년 지원 등 공약에 진실성이 있을까. 당시 대구로페이 예산 삭감으로 골목상권을 다 죽여놓고 이제 와서 살리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광고그러자 추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골목상권이 좋았나? 대구 경제가 성업했나? 김 후보는 총리, 장관 하지 않으셨냐?”고 되묻기도 했다.추 후보 역시 김 후보가 국무총리로 있던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언급하며 “당시 부동산 정책으로 현재 수성구의 부동산 경기는 침체했다. 대구·경북을 위해 큰일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오히려 홀대했다는 보도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문 정부의 고위직을 지낸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토론이 정쟁으로 흘러가자 김 후보는 정책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대구시장 후보로서 대구 경제를 살려내는 방법, 청년들이 떠나지 않게 하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 언제까지 지역을 가르는 발상으로 유권자들에게 말씀하려 하시느냐”고 말했다.이에 추 후보는 “공약의 진정성을 묻는 거다. 문재인 정부 때도 못한 일을 지금은 총리도 아니고 장관도 아닌데 다 하겠다고 하니 의문이 들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광고마무리 발언으로 김부겸 후보는 “정당이 아니라 대구의 이익을 봐달라. 심판하고 싸우는 정치로는 대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하면서 예산을 직접 챙겨오는 해결사가 되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침체한 경제를 살리고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추경호 후보는 “저는 지난 10년 동안 달성군에서 실력으로 보여줬다.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대구에서 다시 증명하겠다. 대한민국의 산업화, 민주화, 경제 발전의 중심에 늘 대구가 있었다. 그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행정부와 사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 지방 권력인 대구까지 장악하려고 한다. 마지막 균형추로서 대구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