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수현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엠비시(MBC)에서 열린 티브이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광고21일 대전엠비시(MBC)의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 티브이 토론회 방송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모두발언이 통편집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쪽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 후보 캠프의 여명 상근대변인은 22일 성명을 내 “김태흠 후보 캠프는 엠비시 안형준 사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토론회 방송 후 12시간 만에 대전엠비시가 사과문을 보냈지만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날 대전엠비시의 충남지사 후보 토론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모두발언은 그대로 나가고, 김 후보 모두발언은 전부 편집되는 일이 있었다. 대전엠비시는 사고 인지 직후 모두발언을 살린 영상으로 수정했다고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김 후보 캠프 쪽은 대전엠비시가 모두발언 통편집 원인을 김 후보에게 돌리는 듯한 내용으로 사과문을 적은 것은 사실 호도라고 비판했다. 여명 대변인은 엠비시가 사과문에 ‘김태흠 후보의 엔지 컷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한 것에 대해 “토론회 녹화 당시 현장에서 김태흠 후보의 공약 발표 중 사회자가 재촬영 양해를 구하며 ‘후보님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는데 방송기술상 실수’라고 하며 녹화를 재진행했다”고 맞받았다.광고국민의힘 쪽에선 이번 모두발언 통편집이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불법 행위라며 일제히 규탄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성일종 의원(3선· 충남 서산태안)은 “대전엠비시는 더 이상의 불법적 선거개입을 중단하라. 아니면 지금 바로 공영방송 타이틀을 내려놓고 민주당 선전방송으로 공식 전환하라”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방송시설이 토론회를 방송할 때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82조를 거론하기도 했다.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인 강승규 의원(초선·충남 홍성예산)도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뚜렷한 보수 결집과 치명적인 (지지율) 상승 흐름에 위기감을 느끼고, 여론의 향방을 가를 티브이 토론에서 김태흠 후보의 메시지를 원천 차단하려 한 선거 공작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더럽히고 선거 공정성을 뿌리째 흔든 대전엠비시에게 모든 책임을 묻겠다. 어떤 기준과 의도로 토론 영상이 편집되었는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즉각 밝혀야 한다”고 했다.광고광고경쟁자인 민주당 박수현 후보도 이날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역에서 가진 스탠딩인터뷰를 통해 “제가 생각해도 같은 후보로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경쟁 후보로서 방송사 쪽이 아마 김태흠 후보님에게 그런 손해와 억울함을 만회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문제에 공감했다.대전엠비시는 사과문을 통해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와 시청자를 비롯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전엠비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밝혔다.김중곤 기자 kgo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