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야구장의 피아노맨 l 한성윤 지음, 싱긋, 1만8800원 광고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약속의 8회’가 되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노래가 있다. “최강 삼성 승리하리라 오오오~”를 ‘떼창’하며 파란 물결을 일으키는 관중석을 보면, 상대 팀 팬들은 압도되면서도 감탄하기 일쑤다. 원곡은 독일 ‘굼베이 댄스 밴드’가 1980년 발표한 ‘엘도라도’. 500년 전 유럽 침략자들이 멕시코 선주민들을 약탈했다는 비통한 가사이지만, 웅장한 응원가로 바뀌면서 승리를 상징하는 황금의 이미지만 남았다. 이는 삼성이 2011~2014년 한국시리즈를 4연속 제패했던 ‘왕조 시절’을 대표하는 응원가다. 하지만 2018년부터 저작권 문제로 더는 쓸 수 없게 됐다. 이후 공교롭게도 팀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문제를 해결하고 ‘엘도라도’가 야구장으로 돌아온 2024년부터 팀은 기적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팬들에게 ‘엘도라도’는 왕조 시절의 영광을 소환하는 주문이 됐다. 이렇듯 스포츠와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흥분시키고 감동시킨다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 음악에 빠진 라디오키드 출신이자 30년차 스포츠 기자인 한성윤(한국방송)은 39곡의 음악과 스포츠 명장면을 엮어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가요, 팝, 클래식 등 다채로운 선율이 야구, 축구, 피겨스케이팅, 복싱 등 다양한 종목과 콤비 플레이를 해낸다. 제목 ‘야구장의 피아노맨’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장에서 빌리 조엘이 히트곡 ‘피아노맨’을 응원가로 직접 부른 에피소드에서 따왔다. 각 장마다 넣은 큐알(QR)코드는 우리를 그 벅찬 현장으로 안내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