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태원참사 3주기를 앞둔 지난해 10월2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기억과 안전의 길’에 추모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광고“그분들 힘내시라고, 우리 아들처럼 어려운 사람들 위해서도 노력해주시라고 성의를 표시한 거죠.”10·29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에 앞장선 뒤 트라우마와 경제난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숨진 지역 상인 백아무개(37)씨의 아버지가 장례를 함께 해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백씨의 아버지는 참사로 인한 아픔과 치유에 우리 사회가 좀 더 귀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지난달 29일 실종 열흘 뒤 경기도 포천시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백씨는 이태원 해밀톤호텔 주변에서 주점을 운영했던 상인으로, 참사 당시 피해자들을 옮기는 등 초기 긴급 구조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엔 행정안전부로부터 이태원 참사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백씨는 참사 이후 이태원 상권 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폐업한 뒤 주변 다른 가게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광고백씨의 아버지 백가인(68)씨는 “상을 치르는 동안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많은 분이 격려와 위로를 전해주셨다. 아들이 이태원이라는 곳에 속해 있었는데 사는 게 바빠 나조차 유가족에게 무관심했다”고 말했다. 기부를 결심한 이유와 관련해선 “단체를 운영하면 여러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데 ‘고생 많으셨다’는 취지”라고 말했다.백씨의 아버지는 참사 현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밀었고 그로 인해 마음의 병을 앓고도 생계를 위해 살아가야 했던 아들의 지난 슬픔과 상처도 전했다. 가족은 여러 차례 심리상담 등을 권유했으나, 백씨는 “잊고 싶은데 왜 생각나게 하느냐”, “정부가 이태원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신경 써줬다고 그러느냐”며 거절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백가인씨는 “경찰과 소방이 오기도 전에 피해자 구조에 애쓴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걸 제대로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아들처럼 (참사 이후) 폐업하고 이태원을 나와버린 사람들의 고충은 아무도 대변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한편 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19일 백씨가 사망에 이른 경위, 참사와의 관련성 등에 대한 조사 개시를 의결했다.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단독] 숨진 ‘이태원 상인’의 아버지, 참사 유가족에 기부금…“아들 같은 이들 위해”
“그분들 힘내시라고, 우리 아들처럼 어려운 사람들 위해서도 노력해주시라고 성의를 표시한 거죠.” 10·29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에 앞장선 뒤 트라우마와 경제난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숨진 지역 상인 백아무개(37)씨의 아버지가 장례를 함께 해준 ‘10·29 이태원 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