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종교계 등 601개 단체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를 외치며 미국 정부에 파병 강요를 규탄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미국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압박 속에 정부가 중동으로 현지조사단을 파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파병 신중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6선 중진인 송영길 의원은 9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나와 “(파병은) 쉽지가 않다. (파병 동의안) 국회 통과도 쉽지 않고 헌법상 논란도 발생할 뿐만 아니라 민심도 그렇다”며 “우리가 침략 전쟁에 반대하도록 헌법 5조에 명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유엔 결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나 일본도 손사래를 치는 상황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때보다 더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우리는 아주 중요한 친구이자 동맹이기 때문에 친구 입장에서 같이 고민을 들어줘야 한다. 양면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도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파병 문제는 아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 전쟁이고 대의명분이 없는 전쟁이기 때문에 우리가 휘말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하는 것 자체가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우리 유조선이나 상선이 이란의 공격 목표가 될 수가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했다. 그는 “항행의 자유나 우리 상선의 보호를 위해서라면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나라들과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의원도 와이티엔 라디오에서 “저는 (파병에) 반대”라며 “원유 수송 과정에서 보호 수단은 필요하므로 (호르무즈해협에) 가 있는 영국·프랑스나 여러 동맹국과의 협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기헌 의원도 지난 4일 “비전투병 전력이라 한들, 그 본질은 명백한 ‘전쟁 참여’”라며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광고민주당은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에 관해 당 차원의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명확하게 제기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지난 7일 김민석 대표)는 지도부 판단에 따라, 개인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이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도 취재진에게 “국회 국방위에서 국방 전문가들이 논의하고 정리되고 숙성돼야 하는데 당에서 선제적으로 (입장을)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광고광고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