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독서의 달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광고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광장과 공원에 마련된 야외도서관부터 체험형 동화구연, 가족 독서 프로그램, 청소년 작가와의 만남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선선해진 가을,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고 듣고 움직이며 즐기는 독서 나들이를 떠나보자.아이 성향 맞는 다양한 행사 고르는 재미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독서의 달 표어를 ‘그냥 좋아서(書)’로 정하고 지역서점과 도서관, 출판사 등 1572개 기관·단체·기업과 함께 전국에서 독서문화 행사 1만여 건을 진행한다.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나누는 데 꼭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담은 표어다. 작가와의 만남과 강연뿐만 아니라 야외독서, 공연, 그림책 전시, 디지털 체험 등 책을 만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오래 앉아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와 활동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해볼 수 있다.가장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은 야외도서관이다. 혹서기 동안 휴장했던 서울야외도서관이 9월 다시 문을 연다. 11월1일까지 서울광장의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의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9월에는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도서관으로 운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광장 잔디에 자리잡고 책을 읽거나, 청계천을 산책하다 물가의 독서 공간에 머물러보기 좋다. 장소별 세부 일정이나 운영 시간은 광장 행사와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광고책과 신체활동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9월12일 동대문구청 미래광장과 다목적강당 등에서 열리는 ‘2026 동대문구 북 페스티벌’을 살펴볼 만하다. 올해 주제는 ‘책력장-펼쳐라 책, 뛰어라 몸!’이다. 책을 단서 삼아 움직이는 ‘독서 피트니스’와 ‘몸으로 읽는 책’, 어린이 독서 장려 뮤지컬 ‘이야기 구출 대작전!’, 체험 부스와 도서관 탐방 미션 등이 활동적으로 책을 즐기게 해준다.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과 함께라면 9월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문학주간 2026 ‘곁눈질’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6일에는 여러 나라의 예술적인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19일에는 동화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 완간을 기념한 이현 작가의 북토크와 뮤지컬 갈라쇼가 열린다. 20일에는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들과 청소년문학을 이야기하는 ‘청소년의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것’, 청소년 문학 창작 플랫폼 참여자들이 직접 작품을 고르고 이야기하는 ‘2026 글틴이 뽑은 오늘의 문학’이 이어진다. 자세한 일정 확인과 사전 예약은 문학주간 2026 안내 페이지 또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할 수 있다.광고광고문학주간 2026 ‘곁눈질’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집 근처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가족독서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가까운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서 알찬 독서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23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연령과 관심사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먼저 19일 동대문도서관에서는 가족이 일본과 적도기니의 전통 음식을 만들고 맛보며 문화를 알아보는 ‘가족과 함께 지구 한 바퀴’가 열린다. 같은 날 정독도서관에서는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독서토론 코칭을 받는 ‘가족과 함께 정독(情讀)’ 2기가 시작된다. 9월19일과 10월17일, 11월21일 등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모두 세 차례 진행된다.광고어린이가 책에서 출발해 직접 만들고 표현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어린이도서관에서는 19일 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들을 류미정 작가와의 만남을 연다. 동화 ‘내 손에 행운 카드’의 창작 이야기를 듣고 자신만의 행운 카드를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20일 송파도서관에서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원데이 창의 미술 클래스’가 진행돼 책과 미술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 보호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강연도 마련된다. 16일 고척도서관에서는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아’를 함께 읽는 ‘우리는 왜 여전히 오디세이아를 만나는가’가 열린다. 김원익 홍익대 문과대 교수가 오래된 고전이 오늘날에도 계속 읽히는 이유와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19일 동작도서관에서는 보호자를 위한 ‘AI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 아이 교육 로드맵’ 강연이 열려 인공지능 시대 자녀교육의 방향을 살펴본다. 같은 날 강남도서관에서는 윤서영 작가가 ‘MBTI 유형별 스트레스 해소법’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진행한다.프로그램 신청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을 통해 할 수 있다. 인기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각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누리집에서 신청 여부와 남은 좌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도곡정보문화도서관은 9월19일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를 함께 읽고 진행하는 `아르테미스, 달빛 기지를 부탁해!'를 진행하며, 같은 날 어린이자료실에서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야광 팔찌를 만들어보는 `열두 별의 초대'가 진행된다. 9월 내내 도서관 곳곳에서는 책과 우주를 주제로 한 전시와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그림책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하는 ‘움직이는 그림책’, 대출 권수를 두 배로 확대하는 ‘두배 대출 이벤트’, 명작 SF영화와 원작 소설을 함께 소개하는 ‘별 너머의 이야기’ 등을 통해 도서관에서 다채롭게 독서의 달을 즐길 수 있다.광고동대문구 북페스티벌 책력장 포스터. 동대문구 제공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 운영9월의 책 행사는 수도권에만 몰려 있지 않다. 지역 도서관과 교육청 등 거주 지역의 지자체에서 마련한 행사를 먼저 찾아보자. 주말에는 독서 행사가 열리는 도시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충남 공주에서는 9월12일 아트센터 고마 야외무대 일원에서 ‘2026년 공주시 도서관 책축제-전지적 독서시점’이 열린다. 초등학교 3∼6학년이 참여하는 독서 골든벨과 유아·초등학생 대상 전국 독후감상화 그리기 대회, 김중석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공공·작은도서관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된다. 일부 경연과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강원 원주에서는 9월12∼13일 시립중앙도서관과 단구근린공원 열린광장에서 ‘2026 원주 독서대전’이 열린다. ‘거리에서 만난 책’을 주제로 12일에는 ‘낙엽스낵’과 ‘벚꽃팝콘’을 만든 백유연 작가가 아이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 2시부터는 공원에서 야외도서관과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13일에는 김유 작가의 동화를 무대로 옮긴 어린이 입체낭독극 ‘겁보만보’가 열리고, 낮 12시부터는 야외도서관과 체험 부스, 공연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축제 날짜를 놓치더라도 9월30일까지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백유연 작가의 사계절 만찬 그림책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전시 ‘책으로 만난 계절’을 관람할 수 있다. ‘벚꽃팝콘’과 ‘풀잎국수’ 등에 등장하는 계절과 음식을 공간으로 확장한 전시다.전북 전주에서는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 일원에서 제9회 전주독서대전이 열린다. ‘달려라 책’을 주제로 출판사와 서점, 독서동아리 등 6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73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자신의 인생책을 다른 독자에게 건네고 새로운 책을 받아보는 ‘인생책 선물 책방’, 가족이 몸을 움직이며 참여하는 ‘추억을 달리다! 명랑운동회’, 시낭송과 음악을 결합한 ‘낭독과 음악 산책’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을 비롯한 미래세대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과 세대별 콘텐츠도 운영된다.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정된 춘천에서는 9월18일부터 20일까지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행사가 열린다. 김유정문학촌과 공지천 온의교 일대에서 강연과 북토크, 학술 토론, 북캠프, ‘책멍때리기 대회’ 등을 진행한다. 공지천 일대에는 북페어와 책을 활용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고, 저녁에는 책과 음악·문화예술을 결합한 공연과 야외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일부 강연과 체험은 선착순 사전 모집으로 진행한다.전국의 독서의 달 일정은 독서정보 누리집 ‘독서인’에서 기관과 프로그램 유형, 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다. 사전 신청 프로그램은 조기에 마감될 수 있고 야외 행사는 날씨에 따라 취소되거나 장소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직전 주최 기관의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박은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