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원산항에서 열린 강건호 취역식에서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광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5천t급 구축함 강건호의 동해 함대 취역식에서 한-미,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응하는 해군력 강화 ‘속도전’을 강조했다.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원산항에서 강건호의 취역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취역식 연설에서 ‘동해’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해에 대해 “지구상 그 어느 나라 주변에도 교전 상대 측의 전투함선들이 상시적으로 출몰하면서 핵 자산들의 이동과 배비, 합동전쟁 시연을 아무런 제한 없이 자행하고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까지 추적, 억제하기 위한 무대로 삼는 수역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동해에서 진행되는 한-미, 한·미·일 연합 훈련과 전략무기 전개를 겨냥하면서, 북한이 동해에서 해군력을 강화해 이에 맞서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강건호가 동해 해상무력집단에 정식 취역한다는 사실 그리고 동해에 해군기지들이 건설되고 있다는 정보는 적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강건호 지휘과 해병들에게는 “이 함은 국가 핵 대응체계에 망라된 하나의 수단이고 역량”이라며 “적에게 섬멸적인 보복타격” 능력을 주문했다.광고김 위원장이 이날 “해군무력 강화를 위하여 지금 중요한 계획을 실행중에 있다”면서 “8개월 뒤에 다시 세상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지난 6월23일 서해에서 신형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을 연 뒤 75일만에 동해에서 강건호 취역식을 진행한 데 이어, 내년 5월에 핵추진잠수함 등 해군력 강화를 상징하는 무기를 공개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북한이 해군력 강화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원산항에서 강건호의 취역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동해를 ‘제1의 위험수역’으로 강조하고 ‘적국의 함선들이 주권 해역 변두리를 횡행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던 과거는 두번 다시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한·미, 한·미·일의 훈련에 대응하고 미국의 증원전력과 항모전단의 접근을 억지하겠다는 ‘반접근·지역거부’(A2/AD)의 목표를 내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연구위원은 “당장은 해군기지 인프라나 지원함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한계가 있지만, 북한이 이렇게 속도전을 벌인다면 몇년 안에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전략무기 전개에 맞대응하면서 긴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광고광고김 위원장은 연설을 마친 뒤 강건호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하고 기념 촬영을 했는데,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 등장했다. 특히 정권 수립 78돌인 9일을 앞두고 이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김 위원장은 “여든 한 해 전 바로 이 9월에” 김일성이 러시아에서 ‘개선호’를 타고 원산항에 도착한 것을 언급하고 “조국해방의 닻이 내려진 곳에서 해양강국건설의 닻을 들어올린다”는 서사를 강조했다. 조춘룡·정경택 당 비서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광섭 해군 사령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항에서 강건호의 취역식이 열렸다.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원산항에서 강건호의 취역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병사들을 사열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