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를 발견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KDRT 제공광고네팔 대홍수 피해 현장에서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긴 지역 인근 터널에 갇혔다가 한국·네팔 구조대에 구조된 중국인 생존자가 인근에 1명이 더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를 토대로 6일에도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는 5일(현지시각)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 있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구조한 생존자로부터 인근에 1명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생존자는 중국인 남성 루하이타오씨로, 이날 오후 1시15분께 UT-1 수력발전소 터널 안 225m 지점에서 한국 긴급구호대와 네팔군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에 의해 구조됐다. 루씨는 자신이 있던 곳 근처에 1명이 더 있었다면서도 생사는 알 수 없다고 한국 긴급구호대에 말했다.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를 발견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KDRT 제공 외교부가 이날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국 긴급구호대원들은 진흙이 가득 찬 터널 내부에서 뻘밭 위를 기어 안으로 들어가거나, 허리 정도 높이까지 찬 강물을 헤치며 어두운 터널 내부를 수색한 끝에 루씨를 구조했다. 외교부는 해외긴급구호대 구조팀 가운데 터널 입구에 안전요원 2명, 중간 포인트에 안전요원 4명, 수색 인원 4명 등 총 10명이 터널에 진입했으며, 뻘밭이 된 진입로를 구조대원들이 기어서 통과했고, 이후 침수지역, 레미콘, 붕괴물을 넘어간 지점에서 생존자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광고 터널 내부는 손전등과 헤드램프 불빛이 닿는 곳만 시야가 확보될 정도로 암흑이었다. 바닥은 진흙투성이였고, 철골 구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구조 대원들은 사람의 형체를 발견하자 “생존자. ARE YOU OK?(괜찮아요?)”라며 “우리는 한국 구조대다. 국적이 어디냐”라고 물었다. 구조대는 생존자가 철근 기둥 사이를 혼자 빠져나오려 하자 “기다리라”고 소리쳤다. 구조대원들은 터널 위쪽으로 피신해있던 생존자를 지상으로 내려 중간 포인트 안전요원에게 인계해 터널 밖으로 구조했다.루씨는 군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루씨는 “멀리서 구조대의 불빛이 보일 때마다 힘껏 소리를 질렀다”면서 “오늘 구조대원들이 와서 나를 발견했을 때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고광고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를 발견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KDRT 제공지난달 26일 네팔에서 산사태와 대홍수가 일어난 지 열흘 만에 생존자가 구조된 것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도 생존해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중국인 루씨가 이날 구조된 장소는 한국인 9명이 근무하던 발전소 터널이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 구조팀 13명은 6일 위어댐 인근 터널 수색 10명, 파워하우스 드론 수색 3명으로 나뉘어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아울러 해외긴급구호대는 이날 오전 바타르 지역 네팔군 부대를 방문해 사체 수습 가방 262개를 기증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 국민 1명이 한국과 네팔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었다”면서 “양국 구조대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광고 앞서 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 오전 UT-1 수력발전소 터널에 진입했고, 오전 10시32분께 시신 1구를 먼저 발견했다. 이어 기존 구조대원 7명에 3명을 더 보강해 이날 오후 터널에 재차 진입해 루씨를 구조한 뒤 오전에 발견한 시신을 수습했다. 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신 2구도 추가로 발견했다. 한국긴급구호대는 2023년 튀르키예 지진 당시 8명을 구조한 데 이어 이번에도 생존자를 구조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와 네팔군 합동 구조대가 5일 네팔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 -1 수력 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를 구해서 나오고 있다. 외교부 제공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네팔에 도착해 7일까지 네팔에 머물면서 네팔 외교장관, 한국인 실종자 가족, 한국 해외긴급구호대 등을 만난다. 조 장관은 6일에는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한-네팔 외교장관 회담을 하면서 한국인 실종자 수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끔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피해를 입은 네팔 재건 지원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와 네팔군 합동 구조대가 5일 네팔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 -1 수력 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를 구해서 나오고 있다. 외교부 제공조 장관은 5일 카트만두에 도착해 한국 취재진에 “네팔 정부 측과 (홍수) 사태 수습은 물론이고 향후 재건을 포함한 협력 관계에 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국인 수색과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떻게든 (한국인 연락 두절자들이) 생존하도록 최대한 빨리 구조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